여수시, 재난지원금 25만 원 지급.."만시지탄이지만 환영"
[KBS 광주]
[앵커]
여수시가 전남 동부권에서 광양과 순천에 이어 전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재정상 어려움을 이유로 전 시민 재난지원금 지급 불가 입장을 고수해 온 권 시장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3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여수시 집계결과 전년 같은 달 대비 지역 내 카드 매출은 10.5% 줄고, 관광객 수는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수시가 이번 1/4분기가 시민들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로 판단한다며, 코로나 19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시민에게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1인당 25만 원으로 720억 원 규모입니다.
대상은 여수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과 외국인 등록을 한 다문화 가족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선불카드로 지급하고 65살 이상은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여수시는 각종 도로 등 계획한 사업을 미루고 시의 특별회계와 기금 여유재원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오봉/여수시장 : "지급 시점은 시의회와의 협의, 추경예산 편성, 카드발행 절차를 거쳐 최대한 빨리 지급하겠습니다."]
이번 자체 재난지원금 지급은 전남 동부권에서는 광양과 순천에 이어 3번째, 전남에서는 7번쨉니다.
재난지원금 지급 소식에 시민들은 반기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요청했지만, 시가 재정이 어렵다며 거부해왔고 오히려 시청 증축 논란과 맞물려 지역사회 갈등이 컸기 때문입니다.
[김진하/시장 상인 : "솔직히 여천 산단에서 세금이 적게 나오는 지역도 아니잖아요. 돈 들어온다니까 좋죠. 안 그래요? 대목은 닥치고 장사는 안되고."]
[오상일/여수시민 : "아무래도 먹는 것(에 써야죠). 코로나가 거리두기 하다 보니까...먹어야 사는 거잖아요."]
여수시의회는 '만시지탄'이라는 표현을 쓰면서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급 결정 과정에서 시의회와 사전 협의를 생략한 데 대해 여전히 불통행정이라고 꼬집은 뒤 권 시장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도 일각에서는 최근 순천에서 재난지원금을 결정하자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시의회는 설 명절 전에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도록 이달 말 원포인트 의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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