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000억원 규모 LG전자 상생협력펀드..3차 협력사로 확대

LG전자는 19일 그간 1·2차 협력사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총액 2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경남 창원에 위치한 가전 부품 협력사에서 생산성 향상 활동을 펼치고 있다./LG전자 제공

LG전자에 따르면 상생펀드는 지난 2010년부터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과 함께 조성한 펀드로,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지난해까지는 LG전자와 공정거래협약을 맺은 1·2차 협력사가 대상이었으나, 올해부터는 3차 협력사도 상생협력펀드를 이용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 겪고 있는 협력사를 최우선으로 지원한다.

올해 상생협력펀드로 지원하는 협력사는 지난해보다 지원 대상을 20% 늘린 총 1000곳이다. 지원 한도는 1차 협력사 10억원, 2·3차 5억원이다. LG전자 협력사들이 모여 결성한 ‘협력회’ 회원사는 최대 20억원의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 다음 달부터 무이자 자금 400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무이자 자금은 협력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 솔루션 구축, 노후설비 개선, 신기술 개발 등에 활용되는 돈이다.

또 LG전자는 1·2·3차 협력사가 납품대금 결제일에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조기에 현금을 지급받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상생결제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LG전자 1차 협력사가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2차 협력사에 결제한 금액은 지난해 기준 약 5300억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시용 LG전자 구매/SCM경영센터장(전무)은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적극 지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이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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