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찾아온 이른 봄 내음..봄나물 수확
[KBS 창원]
[앵커]
폭설이 내리는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지리산 자락 마을 곳곳에선 봄기운을 미리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겨우내 자란 봄나물 수확이 시작됐는데요,
그 현장을 윤현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염없이 내리는 함박눈에 지리산 자락의 한 농촌 마을이 새하얀 겨울 왕국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600여 제곱미터 온실 속은 푸른 빛으로 덮였습니다.
봄나물의 제왕으로 불리는 곰취류의 '곤달비'가 손바닥만큼 자랐습니다.
자연 상태보다 싹을 빨리 틔우는 재배법 덕분입니다.
[염길성/거창군 가북면 : "이 안에는 이제 봄과 같은 그런 기분이 들고 밤에 추울 때는 이제 수막을 해서 보온을 하기 때문에 저온 작물이지만 얼어 죽지 않고 이렇게 자랄 수 있다는 거죠."]
곤달비는 평균적으로 3월 중순에 수확을 시작하지만 지난해 11월 파종한 것이 이렇게 자라 이달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갔습니다.
경남 하동군 비닐 하우스 안에서도 취나물을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작황이 좋지 않지만, 하나하나 정성스레 나물을 땁니다.
하동지역 630여 농가가 97여㏊ 규모에서 한해 3천 4백여 톤의 취나물을 생산해 5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겁니다.
[김영길/하동군 적량면 : "지리산 자락 밑이다 보니까 지하수 수온도 높고 온도도 다른 지역보다는 혹한기 때 3~4도 정도 따뜻한 지역입니다. 전국에서 최고 빨리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1kg에 7,800원대로 전국 각지로 팔려나고 있는 하동군 취나물은 오는 6월까지 출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윤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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