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인플레이션과 자산시장 과열 논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적으로도, 또 국내에서도 자산시장 과열 우려가 금융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자산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간접적으로 반영된 셈이다.
물론 현재 과열 우려가 나오는 자산 시장 분위기와 우리가 실제로 겪고 있는 체감 경기와는 여전히 괴리가 있다.
그러나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자산시장 과열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또 국내에서도 자산시장 과열 우려가 금융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과열 우려가 ‘설마’ 정도로 그칠 줄 알았던 국내 투자자들은, 3200선까지 뚫었던 코스피지수가 3000선도 위협당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초조해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논쟁으로 출렁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경제통계(PRED)가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2.08%로 집계됐다. 미국의 BEI가 2%를 넘어선 건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BEI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에서 물가채(TIPS)를 뺀 수치다. BEI가 오른다는 건 글로벌 금융기관과 큰손들이 곧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락다운’ 이후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는 유동성 공급으로 화재를 진압했다. 미국뿐 아니라 각국 정부는 코로나 발(發) 경기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풀었다. 투자자는 환호했고 결과는 곧 글로벌 강세장으로 나타났다. 이런 유동성은 신흥국 한국으로까지 흘러들어왔다.
글로벌과 국내 강세장은 더 이어질 수 있을까. 이제는 자산시장 과열 우려만이 거세지고 있는 듯하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내년 하반기나 2023년 초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경제가 예상보다 좀 더 강하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채권 매입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통한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자산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간접적으로 반영된 셈이다.
물론 현재 과열 우려가 나오는 자산 시장 분위기와 우리가 실제로 겪고 있는 체감 경기와는 여전히 괴리가 있다. 높은 실업률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제 불황 불안감은 현재 진행형이다.
다행히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일단 급한 불은 껐다. 그는 지난 14일 "금리 인상 시기는 가깝지 않다"며 "금융위기 때 얻은 교훈이 자산 매입을 너무 일찍 중단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연준의 기조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으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에 긍정적인 큰 흐름(Goldilocks)이 바뀌지 않았다면, 걱정해야 할 수준의 조정이 나오기 나올 가능성에 대비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파월 의장 발언으로 금융시장은 한숨 돌렸다. 그러나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자산시장 과열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에도 각국 정부의 노력 끝에 경기는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 변동성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글로벌 증시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여왔고, 과열·밸류에이션 부담이 극단적인 수준까지 커졌던 유가증권 시장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반면 물가와 금리상승을 압도하는 펀더멘털 동력이 유입된다면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는 상승추세를 재개할 것이며, 이러한 측면에서 2분기를 주목한다"고 전망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삼성전자, P2·P3 파운드리 라인 추가 ‘셧다운’ 추진… 적자 축소 총력
- “트럼프 수혜주”… 10월 韓증시서 4조원 던진 외국인, 방산·조선은 담았다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② 의대 가려고 과학고 조기졸업 악용, KAIST가 거부한다
- 가는 족족 공모가 깨지는데... “제값 받겠다”며 토스도 미국행
- 오뚜기, 25년 라면과자 ‘뿌셔뿌셔’ 라인업 강화… ‘열뿌셔뿌셔’ 매운맛 나온다
- [인터뷰] 와이브레인 “전자약 병용요법 시대 온다… 치매·불면증도 치료”
- ‘꿈의 약’ 위고비는 생활 습관 고칠 좋은 기회... “단백질 식단·근력 운동 필요”
- 위기의 스타벅스, 재택근무 줄이고 우유 변경 무료 나섰다
- “원금 2.6배로 불려 평생 연금 드립니다” 460억대 불법 다단계 적발
- ‘위스키·하이볼 다음은 브랜디?’... 종합주류기업 격전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