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년 만에 '총수 부재'..비상 경영체제 돌입

2021. 1. 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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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삼성전자는 3년 만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총수 부재로 대규모 투자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삼성전자는 3년 만에 '총수 부재' 사태를 맞았습니다.

일단, 삼성전자는 정현호 사장이 주도하는 사업지원TF를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당장 의사결정이 필요한 굵직한 사업이 다수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대규모 투자를 실행에 옮기려면 총수의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데, 옥중경영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 "시스템반도체로 새로운 미래산업 쪽으로 나아가려고 했을 텐데 그런 부분은 기대할 수 없는 거죠."

실제 반도체와 IT 등에서 세계적인 메가딜이 속출하며 대대적인 사업재편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삼성은 3년 전 미국의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뒤로 인수합병 실적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경제단체와 노동계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경총, 무역협회 등은 리더십의 부재로 신사업 진출이나 투자 결정이 지연돼 경제나 산업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 부회장의 형량이 너무 낮다"며,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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