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예금↓·대출↑.. '대출 옥죄기' 만지작

이동훈 2021. 1. 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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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식시장 활황 탓인지 은행의 정기예금은 크게 줄어든 반면, 신용대출 증가폭은 다시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에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다시 대출을 옥죄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오히려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들어 보름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액은 16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개인들이 사들인 돈, 85조5,000억원의 20%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런 와중에 예금 잔액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14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총 잔액은 631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10월말에 비해 10조원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은행권은 현재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10월말에 비해 1,000포인트 가까이 오르자 저금리에 매력이 적은 예금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돈을 빌리려는 가계의 수요는 꾸준합니다.

올해들어 2주간 늘어난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금융당국의 월별 제한 권고치에 가까운 1조8,000억원 가량 늘어난 겁니다.

이에 신한은행은 직장인 신용대출 4개 상품의 한도를 5,000만원씩 낮추는 등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다시 대출 문턱을 높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요가 줄지 않는 상태에서 대출을 다시 옥죄면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처럼 이른바 '막차 행렬'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부동산 가격이 많이 뛰었기 때문에 전세 자금에 또 돈이 필요할 거고, 주식투자라든지 마지막에 생활비까지 연결이 될 거 거든요."

금융당국의 잦은 신용대출 규제가 '일단 받고 보자'식의 대출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여유를 두고 충분히 예고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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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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