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법정구속"→삼성그룹 주식 약세..'비상체제'

한상우 기자 2021. 1. 1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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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행유예형을 내심 기대했던 삼성 측은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수감생활을 하게 되면서 충격에 빠졌습니다. 재계는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고, 삼성 주가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법정구속 소식에 삼성그룹 주식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3.4% 하락했고, 이 부회장이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은 6% 넘게 급락하는 등 시장은 일단 경영 공백이 가져올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선처를 탄원했던 재계는 "전문경영인의 역할로 단기 실적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총수 부재로 대규모 투자와 M&A 등 중장기 전략에서는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한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습니다.

3년 만에 다시 총수 부재 사태에 직면한 삼성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지난 2017년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을 당시, 이미 총수 중심에서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중심 체제로 바뀐 만큼 큰 혼선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막대한 투자에 대한 집행이 연기된다든지 단기적 문제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삼성도 위법한 일을 하면 처벌받는다는 신호로 전반적 신인도 높아진다고 봅니다.]

총수 부재에도 인공지능과 차세대 이동통신·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에 꾸준히 투자할 수 있을지, 삼성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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