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강릉 체력훈련 마친 김학범호, 서귀포서 본격 실전 테스트 돌입

정다워 2021. 1. 1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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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표' 지옥 훈련이 마무리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1일 강원도 강릉에서 소집해 약 일주일간 기초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17일까지 극한의 훈련이 이어졌고, 18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19일 제주도 서귀포로 이동해 2차 훈련에 돌입한다.

서귀포에서는 실전 위주의 훈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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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훈련을 하고 있다. 2021. 1. 12. 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김학범표’ 지옥 훈련이 마무리됐다. 이제는 실전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1일 강원도 강릉에서 소집해 약 일주일간 기초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됐기 때문에 비시즌 기간이 유난히 길었고, 김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철저하게 확인한 후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김 감독은 비시즌 훈련 초반 일정을 누구보다 강하게 가져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이 뛰면서도 신체적으로 강하게 부딪히는 축구를 요구하는 김 감독은 체력, 근력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김 감독은 훈련 1일 차부터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러닝, 근력 운동, 서킷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심폐지구력을 강화하는 등 단기간에 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17일까지 극한의 훈련이 이어졌고, 18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19일 제주도 서귀포로 이동해 2차 훈련에 돌입한다.

서귀포에서는 실전 위주의 훈련을 실시한다. 23일로 예정됐던 1차 평가전은 22일로 하루 당겨졌다. 첫 경기는 상대는 K리그1의 포항 스틸러스다. 나머지 세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26일 성남FC, 30일 수원FC를 상대하고 다음달 2일 대전하나시티즌과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 K리그1 세 팀, K리그1 한 팀을 상대로 조직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개인 기량을 확인하는 일정이다.

네 차례의 평가전에서 김 감독은 올림픽 엔트리에 들어갈 인원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지난 12일 소집 인터뷰에서 “국내 선수 점검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가기 전 국내 선수들 중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보려고 한다.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3,6월 A매치 기간을 이용해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땐 유럽파까지 합류해 최정예로 꾸릴 가능성이 크다.

선수들에게는 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올림픽 엔트리는 총 18명으로 제한된다. 골키퍼 2명에 필드 플레이어 16명으로 구성되는데 연령대(23세) 초과 선수 3명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수 있다. 이번 소집에 응한 26명 중 도쿄올림픽에 갈 수 있는 선수는 10명 언저리라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 의견이다. 이번에 김 감독 마음을 얻지 못하면 올림픽행 티켓을 손에 넣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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