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김상수·나이트..SK 인적쇄신, 가을이 기대된다[MD포커스]

2021. 1.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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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대적인 인적쇄신이다.

SK 와이번스는 2020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염경엽 감독의 퇴진과 민경삼 사장 선임을 발표했다. 2019년 막판 부진, 2020년 9위 추락은 대규모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으로 연결됐다. 심지어 페넌트레이스가 끝나자마자 윌머 폰트, 아티 르위키 영입, 제이미 로맥 재계약을 확정했다.

그리고 김원형 감독 선임 및 코칭스태프 개편과 함께 류선규 단장 체제가 자리를 잡았다. 류 단장은 재빨리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주환과 김상수를 영입했다. 둘 다 경쟁구단이 있었다. 특히 김상수의 경우 기습적인 사인&트레이드였다.

끝이 아니었다. 브랜든 나이트 전 키움 히어로즈 투수코치를 외국인투수 어드바이저로 영입했다. 정식 코치도 아니고 계약기간도 3월 말까지다. 지난 16일 르위키와 함께 입국, 2주 자가격리 기간부터 르위키의 KBO리그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보강이 필요한 부분들을 적절한 영입으로 알차게 메웠다. 최주환은 펀치력과 준수한 수비력을 갖췄다. SK의 센터라인에 플러스 알파가 될 게 확실하다. 특히 잠실을 홈으로 쓰며 26홈런(2018년)을 터트렸던 능력을 타자친화적인 SK행복드림구장에서 극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 필승계투조가 무너진 불펜에 묵직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지난해 살짝 주춤했다. 그래도 지난 수년간 키움 불펜의 정신적 지주였다. 손혁 전 감독이 마무리 조상우를 쓰지 못할 때 대체 마무리로 가장 먼저 중용한 투수였다. 포크볼이라는 확실한 무기로 1이닝을 막을 수 있다. 최주환의 가세로 단단해진 센터라인이 김상수의 땅볼유도능력과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면 최상이다. SK의 올 시즌 필승계투조는 여전히 계산이 확실히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걸 감안할 때 더욱 고무적이다.

그리고 나이트 어드바이저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SK는 올 시즌 폰트와 르위키의 퍼포먼스가 반등의 핵심이라고 본다. 지난해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가 실패하면서, 새 외국인투수들의 KBO리그 정착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봤다.

KBO리그 선수 및 코치 경험이 푸부한 나이트 어드바이저라면 새 외국인투수들의 불안한 변수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계산했다. 한국인 코칭스태프들과의 소통에 가교 역할을 해줄 수도 있다. 단기간 활용하는 조력자가 올 시즌 SK 마운드의 새 판짜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폰트의 입국시점이 살짝 지연됐지만, 예년보다 정규시즌 개막이 다소 늦은 걸 감안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


SK는 최주환에게 4년 최대 42억, 김상수에게 2+1년 최대 15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키움에 보낸 3억원까지 더하면 60억5000만원을 지출했다. 여기에 김 감독 영입과 함께 프런트 수뇌부를 교체했고, 내부 FA 김성현을 붙잡는데 추가 비용이 또 들었다. 그야말로 대대적인 인적쇄신 및 투자다.

SK는 지난해 9위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기본 전력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 시즌 초반에 많이 꼬이면서 패배의식이 쌓인 게 컸다. 현 시점에선 오버페이나 패닉바이가 아닌, 필요한 지점에 효율적인 투자를 했다는 평가다.

새로운 구성원들이 기본적인 역할을 하고, 지난해 다치거나 부진했던 몇몇 선수까지 일정 수준 반등하면 절대 무시할 전력이 아니다. 작년 가을부터 시작한 인적쇄신은 정확히 1년 뒤인 올 가을에 1차적 결과물로 도출된다. 물론 SK의 시선은 2021년 이후로 길게 뻗어있다.

[위에서부터 최주환, 김상수, 나이트.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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