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별세 1년.. 신동빈 "힘들어도 이겨내겠다"

김경은 기자 2021. 1. 19.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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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별세 1주기를 맞았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 18일 오전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제단에 헌화를 하는 모습. /사진=롯데지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지 1주기를 맞았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아버지의 빈 자리가 이렇게 크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빈자리 크다"… 그리움 드러낸 신동빈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제단에 가족과 임직원을 대표해 헌화했다. 오후에는 고인의 생가가 있는 울산 선영을 방문했다.

신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올해 겨울은 한파 때문인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유난히 추운 것 같다"면서 "뵙지 못하고 추억으로 생각만 하니 오늘은 아버지가 더욱 그리워지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위기의 순간에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강조했고 성장의 시기에는 겸손과 나눔의 미덕을 보여주셨다"며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끊임없는 도전과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하셨다"고 회고했다. 

신 회장은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어떠한 힘든 순간도 이겨내겠다"며 "아버지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의 추모사에는 선친에 대한 그리움과 동시에 롯데 경영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신 회장은 신 명예회장 타개 직후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며 한국과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모두 장악했다. 

하지만 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그룹의 양대축이 유통과 화학 부문이 모두 흔들리는 등 최악의 위기를 맞은 상태다. 신 회장의 추모사에 '위기의 순간', '어떠한 힘든 순간'이라는 표현이 담긴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라는 분석이다. 



신격호 1주기… 온라인 추모 잇따라 


롯데는 오는 22일까지 온라인 추모식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추모식 대신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추모사와 추모 영상, 신 명예회장의 일대기와 어록 등이 게재됐다. 

10분 분량의 추모 영상에는 맨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일구고 모국에 투자해 식품·관광·유통·중화학 산업 발전에 기여한 신 명예회장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신 명예회장의 울주군 고향집 실내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신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전 이사장은 추모영상에서 "어린 시절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사업을 하시면서도 늘 고국과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셨다"며 "그런 마음이 롯데라는 그룹을 일구고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각계각층의 추모사도 이어졌다. 신 명예회장과 수십년 간 복합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함께해 온 건축가 오쿠노 쇼 회장은 "회의 때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고인은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것을 내가 한다는 마음으로 어떤 것에든 도전해야 한다'던 게 생각난다"고 전했다. 

이밖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박진용 한국유통학회장,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장 등도 고인에 대한 추모 영상을 남겼다. 온라인 추모관에도 임직원들의 추모 글이 이어졌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5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껌 사업으로 발판을 다진 뒤 1948년 도쿄에서 롯데홀딩스의 전신인 롯데를 설립했다. 한국에서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고 식품을 넘어 유통·관광·화학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롯데그룹을 재계 서열 5위 기업으로 키웠다. '창업 1세대', '한국경제의 거목'이라 불리던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월19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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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sil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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