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졸업 축하금 약속의 기적

최윤필 2021. 1. 1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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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사가 내슈빌 밴더빌트대 보건예방의학팀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자기 일처럼 반긴 이 중에 가수 돌리 파튼(Dolly Parton, 1946.1.19~)도 있었다.

팬데믹이 기승이던 지난해 4월 그는 백신 연구비로 100만달러를 그 대학에 기부했다.

이듬해 중퇴율은 6%로 급락했고, 돌리 파튼은 당연히 그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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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돌리 파튼의 흥미로운 실험
돌리 파튼은 연예계 이력 못지않게 왕성한 자선사업 활동으로 찬사와 존경을 받는 싱어송라이터다. en.wikipedia.org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사가 내슈빌 밴더빌트대 보건예방의학팀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자기 일처럼 반긴 이 중에 가수 돌리 파튼(Dolly Parton, 1946.1.19~)도 있었다. 팬데믹이 기승이던 지난해 4월 그는 백신 연구비로 100만달러를 그 대학에 기부했다. 그는 "수많은 이들이 기부에 동참했겠지만, 내 돈도 세상을 구하는 데 보탬이 됐다는 게 무척 자랑스럽다"며 "I am a very proud girl today"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의 기부는 사실 처음도 아니었다. 밴더빌트대 대변인은 "파튼의 관대한 기부 덕에 여러 희망적인 연구가 가능했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I Will Always Love You'를 작곡한 싱어송라이터인 그는 1970, 80년대 전성기 뮤지션 경력만큼이나 빛나고 다채로운 자선사업 이력으로도 유명하다. 1988년 설립한 '달리우드재단'을 통해 문맹 퇴치를 위한 전 세계 어린이 교육사업을 벌였고, '상상력 도서관'이란 이름의 어린이 책 기증 사업은 2018년 1억권 돌파 기록을 달성했다. 적십자사와 HIV/AIDS 기부, 암환자 돕기, 자연보호 및 동물 복지 사업에도 힘썼고, 비영리 글로벌 동물 복지 단체인 'PETA' 캠페인에 자신의 음악을 무제한 쓸 수 있게도 했다.

1990년 그가 시작한 'Buddy Program'은 청소년 공교육 캠페인 중 하나였다. 테네시주 세비어카운티 중등학교 재학생 중퇴율이 30%가 넘자 그와 달리우드재단은 7, 8학년 다수를 초대, 버디 맺기를 제안하며, 누구든 버디와 나란히 고교를 졸업하면 모두에게 500달러의 졸업 축하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듬해 중퇴율은 6%로 급락했고, 돌리 파튼은 당연히 그 약속을 지켰다.

파튼은 학교 생활의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재단을 통해 저학년 교사들에게 별도의 급여를 제공하기도 했다. 근년까지 세비어카운티 중등학교 중퇴율은 6%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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