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SEC 위원장에 골드만삭스 출신 젠슬러 지명

송경재 2021. 1. 19.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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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출신의 투자은행가이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연방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지낸 개리 젠슬러가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됐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젠슬러를 SEC 위원장으로 지명하는 한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인 로힛 쵸프라를 차기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국장으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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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한 개리 젠슬러가 연방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던 2013년 7월 30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골드만삭스 출신의 투자은행가이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연방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지낸 개리 젠슬러가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됐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젠슬러를 SEC 위원장으로 지명하는 한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인 로힛 쵸프라를 차기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국장으로 지명했다.

이 두 인물을 각각 SEC와 CFPB를 책임지게 한 것은 월스트리트에 대한 강한 규제가 나올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젠슬러는 세계금융위기가 한창이던 당시 CFTC 위원장으로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에 대한 규제 강화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쵸프라는 FTC 위원으로 페이스북에 대한 반독점 소송 추진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거대 기술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에 앞장서왔다.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뒤 젠슬러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은행·증권규제 부문 인수위원으로 이 분야 정책 입안을 주도했다.

젠슬러는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던 수십년전에는 금융산업 규제완화에 앞장섰지만 오바마 행정부를 거치면서 규제 강화를 외치는 인물로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FT는 미 최대 노동조합인 AFL-CIO의 리처드 트룸카가 젠슬러 지명을 두 손 들어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민주당 좌파에서도 젠슬러에 대한 평가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트룸카는 이날 오전 트윗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이 "월스트리트의 과도함에 대항해 공공의 이익을 지지하는 인물을 선택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젠슬러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노동자 가족들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민주당내 대표적 강경파 가운데 한 명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젠슬러와 쵸프라 지명을 환영했다.

워런 의원은 금융위기 뒤 금융사들의 전횡을 막기 위해 출범한 CFPB의 산파역할을 한 인물이다.

워런은 트윗에서 "큰 변화가 오고 있다"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더 없는 훌륭한 선택을 했다고 극찬했다.

한편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크게 강화된 월스트리트 규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폭 후퇴했다.

CFPB 같은 규제기구의 권한이 대폭 축소됐고, 금융위기 이후 월스트리트 규제를 위해 만들어진 도드-프랭크법도 일부 후퇴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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