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보공백은 막자” 합참의장·FBI국장 유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트럼프 정부의 거의 모든 정책을 뒤집는 데 나설 예정이지만, 안보 분야 등에선 조직 안정과 정책 연속성 등을 위해 핵심 관료들을 유임시키기로 했다.
바이든은 새 정부가 안착할 때까지 마크 밀리 현 합참의장을 유임시켜 군을 통솔하고 안보 관련 자문을 하는 핵심 참모역으로 중용할 것이라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트럼프가 2018년 임명한 밀리 합참의장은 2022년까지 임기가 남아있기도 하지만, 바이든 측은 “설사 (임기가 끝나) 교체 대상이었더라도 유임시켰을 것”이라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정권에서 군 조직이 크게 와해되고 사기가 떨어진 데다 바이든이 지명한 국방장관 후보는 의회 인준을 받지 못한 상태여서 밀리를 중심으로 군 지도부를 안정시키는 것이 최대 목표라는 것이다. 밀리 합참의장은 트럼프의 대선 불복에 반대해왔다. 최근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그에게 ‘트럼프가 핵 버튼을 누르지 않게 관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바이든은 트럼프가 임명한 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FBI 같은 정보기관도 트럼프 정권 초기부터 수장이 경질되고 협박받는 등 조직이 크게 흔들렸다. 레이는 대선 전부터 트럼프의 우편 투표 공격이나 바이든의 차남 헌터 수사 압박에 반대해 트럼프의 눈 밖에 난 인물이다.
바이든은 코로나 대응에서 트럼프와 불화를 빚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역시 유임시키고, 최고 의학 자문역으로 격상시켰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통팔달 수원에 격자형 철도망 구축… 수원, 경기남부 광역철도망 거점으로 자리매김"
- '창업-성장-재기'… 소상공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나선다
- 프랑스는 “현직 대통령 재판 안 받는다” 헌법에 적시
- 공사 늦어질라, 불안한 부산… “2029년 개항 약속 지켜야”
- 조선일보 독자권익위 12기 출범… 신임위원 2명 위촉
- [팔면봉] ‘이재명 사법 리스크’로 발등에 불 떨어진 野, 판검사 압박 법안 쏟아내. 외
- ‘EU 입법부’ 유럽의회에서 反이민 목소리 커진다
- 극우파 약진… 유럽의회가 정치 지형 바꾼다
- 달아오르는 지구… 대구·경북·경남 곳곳 첫 폭염주의보
- 軍, 대북 확성기 일단 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