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밀린 유엔회비, 한국 동결자금서 가져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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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밀려 있는 유엔 회비를 한국에 동결된 원유 수출대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유엔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 측으로부터 연회비를 독촉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최근 회비 납부 방법으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이란중앙은행이 유엔에 회비를 납부하기 위해 한국 정부 등과 협상 및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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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 "유엔과 방안 협의중"
17일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 측으로부터 연회비를 독촉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최근 회비 납부 방법으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이란중앙은행이 유엔에 회비를 납부하기 위해 한국 정부 등과 협상 및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란 등 10개 회원국의 회비 연체 사실을 지적하며 “이들의 유엔총회 투표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란이 납부하지 않은 유엔 회비는 약 1625만 달러(약 180억 원)로 알려졌다. 이 돈을 한국 내 동결자금으로 충당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2018년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 자금이 미국 내 금융 결제망을 거치는 경우 동결시키고 있다. 이란 측은 한국에 동결된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약 7조8000억 원) 중 일부를 미국 은행에 보내 달러화로 환전해 이를 의료물품 구매에 활용하자는 한국 측의 제안을 “안전한 송금을 보장하라”며 거부했다. 이란은 4일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한국케미호’를 나포해 아직까지 억류하고 있다. 20일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한 후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한국 동결자금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 / 최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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