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3.41%, 물산 -6.84%.. 삼성그룹 시총 28조 증발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법정구속 되자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락하면서 코스피는 3000선이 깨지기 직전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법정구속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2시 20분 8만60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11분 뒤 8만41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8만8000원) 대비 3.41% 급락한 8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도 하락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삼성물산의 주가는 6.84% 하락한 14만3000원으로 끝났고, 삼성생명(-4.96%)과 삼성SDI(-4.21%)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15일 종가 기준으로 803조5000억원이었던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이날 775조6000억원으로 약 28조원 줄었는데, 이 중 18조원가량이 삼성전자 하락분이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24.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 시장은 요동쳤다. 삼성전자가 이날 장중 최저가인 8만4100원까지 떨어진 오후 2시 31분 코스피는 3003.89까지 추락했다. 3003.89는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돌파한 지난 7일 이후로는 3000선에 가장 가까운 수준까지 접근한 것이다.
이날 오후 2시 18분부터 24분 사이 단 6분 만에 기관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860억원을 추가로 순매도했다. 외국인 역시 같은 기간 주식을 5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대비 2.33%(71.97포인트) 하락한 3013.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관(2789억원 순매도)과 외국인(2113억원 순매도) 모두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51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주가가 떨어지면 코스피도 하락하게 된다”면서도 “앞으로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의 주가가 계속 하락할지 등은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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