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攻卽守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1. 1. 1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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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민준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제7보>(72~82)=두 기사는 총 8번 공식전서 맞대결해 박정환이 5승 3패로 앞서 있다. 결승전서 만난 것은 한 차례. 꼭 2년 전인 2019년 1월 제37회 바둑왕전 결승 3번기서 신민준이 2대0으로 완봉 우승했다. 하지만 2국은 반집으로 승부가 갈리는 등 치열한 접전이었다.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성공한 신민준은 이때부터 초1류 대열에 합류했다.

72는 이렇게 끼우고 싶은 느낌이 드는 자리. 흔히 말하는 ‘일반적 감각’의 한 수여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도 인공지능(AI)이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지금은 참고도처럼 처리하는 쪽이 나았다는 것. 1을 선수한 뒤 3으로 젖히면 4 이하 11까지 예상된다. 일종의 사석 작전인데, 이쪽이 81까지 진행된 실전보다 두터웠다.

실전은 ‘가’와 ‘나’가 맞보기다. 맞보기란 어느 한쪽은 택할 수 있지만 나머지 한쪽은 상대에게 내줘야 하는 경우를 말한다. ‘가’와 ‘나’ 중 어느 하나라도 양보해야 한다면 백이 더 괴로운 상황. 여기서 백이 실점하면서 형세도 접근했다. 신민준은 아예 ‘가’, ‘나’를 모두 보류하고 82로 2점부터 살린다. 공격을 통해 수비를 대신하자는 공즉수(攻卽守) 전법이다.

<제7보>(72~82) 白 신민준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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