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민병헌, 22일 뇌동맥류 수술
프로야구 롯데 외야수 민병헌(34)이 22일 뇌동맥류 수술을 받는다.
롯데는 18일 보도 자료를 통해 “민병헌이 2019년부터 뇌동맥류를 앓아왔고, 서울대 병원에서 22일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말한다. 뇌출혈의 전(前) 단계다. 민병헌은 2019년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뇌동맥류를 발견했다. 민병헌은 중학생 때 아버지가 뇌출혈로 유명을 달리했다. 민병헌은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으며 경과를 관찰해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정밀 검사를 받았고, 병원이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다. 그동안 뇌동맥류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겨왔던 민병헌은 올해 수술로 스프링캠프에 불참하게 되자 더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구단과 상의 끝에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2006년 두산에서 데뷔한 민병헌은 2013년부터 7년 연속으로 타율 3할을 달성하는 등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활약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8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롯데 3년 차이자 팀 주장을 맡았던 2020년 타율 0.233에 그쳤다. 이런 부진은 뇌동맥류와 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헌은 작년 7월 허문회 롯데 감독에게 2군행을 자청했다가 허 감독이 말려 휴식한 적도 있는데, 이 역시 뇌동맥류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병헌은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수술 소식을 알리게 돼 죄송하다”며 “수술과 재활을 하루빨리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롯데 관계자는 “수술 특성상 복귀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다”고 했다. 올해 전준우에게 주장 완장을 넘긴 민병헌은 FA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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