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민병헌, 22일 뇌동맥류 수술

김상윤 기자 2021. 1. 1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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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외야수 민병헌(34)이 22일 뇌동맥류 수술을 받는다.

롯데는 18일 보도 자료를 통해 “민병헌이 2019년부터 뇌동맥류를 앓아왔고, 서울대 병원에서 22일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말한다. 뇌출혈의 전(前) 단계다. 민병헌은 2019년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뇌동맥류를 발견했다. 민병헌은 중학생 때 아버지가 뇌출혈로 유명을 달리했다. 민병헌은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으며 경과를 관찰해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정밀 검사를 받았고, 병원이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다. 그동안 뇌동맥류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겨왔던 민병헌은 올해 수술로 스프링캠프에 불참하게 되자 더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구단과 상의 끝에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2006년 두산에서 데뷔한 민병헌은 2013년부터 7년 연속으로 타율 3할을 달성하는 등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활약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8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롯데 3년 차이자 팀 주장을 맡았던 2020년 타율 0.233에 그쳤다. 이런 부진은 뇌동맥류와 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헌은 작년 7월 허문회 롯데 감독에게 2군행을 자청했다가 허 감독이 말려 휴식한 적도 있는데, 이 역시 뇌동맥류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병헌은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수술 소식을 알리게 돼 죄송하다”며 “수술과 재활을 하루빨리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롯데 관계자는 “수술 특성상 복귀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다”고 했다. 올해 전준우에게 주장 완장을 넘긴 민병헌은 FA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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