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그림]출근길
김상민 기자 2021. 1. 19. 03:01
[경향신문]
오늘도 같은 시간 같은 지하철 칸에 타고 출근을 합니다. 이제는 자주 봐서 익숙한 얼굴들이 보입니다. 어디에서 타고 어디에서 내리는지, 어떤 가방을 들고 다니는지, 어떤 스타일의 옷을 좋아하는지, 가는 동안 무엇을 하는지를 이제는 알아버렸습니다. 그러나 매일 출근길을 서로 몸을 부딪치며 같이 이동하지만, 우리는 서로에 대해 그 이상은 알지를 못합니다. 같이 있는 물리적 거리는 숨소리가 들릴 만큼 가깝지만, 서로의 마음속 거리는 서울~부산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물리적 거리는 멀지만, 온라인으로는 가깝게 대화하는 고향 친구를 오랜만에 직접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얼굴을 보며 목이 아프도록 이야기하고 싶어집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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