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취임식 병력 2만5000명 신원 조회... 美 공항·철도도 경호 비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미 전역의 공항·철도에 경호 비상이 걸렸다고 폴리티코가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0일로 예정된 취임식에 참석할 연방의회 상·하원 의원들이 각자 지역구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주요 인사들의 안전 문제가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공항과 항공사들은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이동하는 상·하원 의원들이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 확보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라운지 등에 안전하게 대기할 공간을 따로 마련하거나, 필요한 경우 연방보안관이 비행편까지 동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최근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대표 주자인 밋 롬니 상원의원이 워싱턴DC로 이동하는 공항과 비행기 안에서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모욕당하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퍼졌던 것이 영향을 줬다. 트럼프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조차도 지난 8일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공항에서 10여 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배신자”란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철도 경찰도 병력을 대폭 늘린 상태다. 지난 6일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인근에 있는 기차역 ‘유니언 스테이션'에는 폭력 사태를 피해서 찾아온 시민이 많았다고 한다. 철도 경찰은 폭력 시위 등이 발생할 경우, 질서 유지와 함께 주요 인사와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임무를 맡게 된다.
한편 연방수사국(FBI)은 백악관과 의회 주위를 엄호하고 있는 2만5000명의 주방위군 전원에 대해 신원조회를 진행 중이라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에 전국 17주(州)에서 파견된 주방위군 중에 혹시 트럼프의 대선 불복에 동조하는 병사가 있어 ‘내부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FBI는 군에서 받은 명단을 토대로 이들이 과거 어떤 수사에 연루되거나, 요주의 감시 명단에 오른 적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 매카시 육군 장관은 AP통신에 “사령관들에게 문제 사병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지시를 내렸다”면서 “이 작전에 동원된 모든 사람에 대해 두 번, 세 번씩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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