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전날 100명 사면할듯… 로비스트 大호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날인 19일(현지 시각) 100여 명에 대한 사면·감형을 단행할 전망이라고 CNN과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대선 패배 뒤부터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사돈인 찰스 쿠슈너 등 최측근 30여 명을 사면해 ‘마지막 사면 잔치'란 비판을 받았다. 19일 발표될 사면 명단엔 2016년 트럼프 당선을 도운 폭로 매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나, 뇌물죄로 기소된 트럼프의 측근 스티브 배넌 등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논란이 된 트럼프 본인에 대한 ‘셀프 사면’이나, 아들딸에 대한 ‘선제 사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자신의 탈세·성범죄 혐의 등에 대한 사면 여부를 놓고 참모들과 논의했지만, “유죄를 인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만류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또 최근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서 ‘셀프 사면’에 제동이 걸린 분위기다.
트럼프가 사면권을 남발하는 와중에, 그의 사면을 돈으로 사려는 ‘사면 로비 시장’까지 최근 활황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 안팎에서 “대통령에게 줄을 대주겠다”며 거래를 제안하는 로비스트와 변호사만 40여 명이라고 한다. 한 캠프 관계자는 기밀 유출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중앙정보국(CIA) 직원의 사면을 도와주겠다며 착수금 5만달러(약 5500만원)를 받았고, 추가로 성공 보수 5만달러를 받기로 계약한 경우도 있다.
트럼프의 전 개인 변호사 존 다우드, 백악관의 사면 관련 자문에 응해온 전직 검사 브렛 톨먼 등도 흉악범이나 온라인 마약상 설립자, 뇌물죄로 기소된 전직 상원의원 아들 등에게 사면을 조건으로 수만달러씩을 받았다고 NYT는 전했다. 또 지난 6일 의사당 난입 사태로 체포된 트럼프 지지자 100여 명도 “우린 애국심을 발휘했고, 대통령 말을 들었을 뿐”이라며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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