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닭에 '활쏘기 교육'한 아빠..징역 1년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 1. 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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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닭을 나무에 묶고 8살 난 아들에게 석궁을 쏘라고 지시한 아버지에게 징역 1년 형이 선고됐다.

피터는 닭을 죽인 후 털을 뽑는 과정까지 아들에게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는 "피터가 닭을 산 채로 쏴 죽이는 잔혹 행위를 어린 아들에게 시켰을뿐더러 이를 SNS에 올려 모욕감을 더했다"면서 피터에게 징역 12개월에 집행유예 12주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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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살아있는 닭을 나무에 묶고 8살 난 아들에게 석궁을 쏘라고 지시한 아버지에게 징역 1년 형이 선고됐다.

17일(현지시간)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피터 맥컬리(28·남)를 동물 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피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누군가 RSPCA에 제보했기 때문이다.

영상 속 피터는 아들에게 석궁을 주며 나무에 묶인 암탉을 향해 쏘라고 지시했다. 화살이 두 번이나 빗나가자 더 잘 맞힐 수 있도록 사격 위치를 옮기기도 했다. 화살은 세 번째 만에 닭의 목을 관통했다. 피터는 닭을 죽인 후 털을 뽑는 과정까지 아들에게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는 이후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섰다. 법정에서 수의사는 영상 속 닭이 화살을 의식하고 있었으며 겁에 질려 도망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검사 역시 닭이 고통을 받았고 두려움과 괴로움을 느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터의 변호인은 “닭이 이미 다친 상태였으며 곧 죽을 예정이었다”라고 변호했다. 이어 “잘못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없다. 단지 잘못된 교육 방법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또한 “피고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어 치료 목적으로 시민 농장을 받았고, 그곳에서 동물과 식물을 길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아들을 끌어들이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도 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판사는 피터의 행위를 “끔찍한 범죄”라고 묘사했다. 판사는 “피터가 닭을 산 채로 쏴 죽이는 잔혹 행위를 어린 아들에게 시켰을뿐더러 이를 SNS에 올려 모욕감을 더했다”면서 피터에게 징역 12개월에 집행유예 12주를 선고했다.

판사는 또한 피터에게 200시간의 봉사활동과 400파운드(약 60만 원)의 벌금, 그리고 128파운드(약 19만 원)의 피해 보상금을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피터는 향후 5년간 동물을 기르는 것도 금지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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