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총알 아직도 75조..증권사가 추천하는 분산투자상품

진영태 2021. 1. 1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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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연초 8일만에 10조 매수
투자자예탁금은 75조에 육박
저금리도 증시랠리에 긍정적
바이든 정부 新정책 영향받은
해외주식 중심 분산투자 유망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에 따른
국내 성장株 상품도 주목할만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말 코스피가 3200에 오를 것이라는 외국계 증권사의 전망은 2021년 시작과 함께 달성됐다. 앞으로 주식 투자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한 폭락 당시 1480 지점부터 단기간 2배 이상 오른 주가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 시장에서는 새 대통령을 맞은 미국이 2차전지·전기차와 4차 산업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실시하는 만큼 큰 폭의 조정보다는 업종 차별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지는 종목 장세가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시작되면서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된 시장과 산업 정상화로 반등이 일어날 업종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연초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개인이 10조원을 매수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수급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장 개시 8일 만에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10조8000억원을 매수했고, 투자자예탁금은 7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투자자예탁금이 65조6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연초 20조원이 넘는 개인 자금이 증시에 쏟아진 셈이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15일 기준금리를 0.5%에서 동결하면서 당분간 증시에는 풍부한 유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큰 폭의 조정보다는 유망 종목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고재호 칸서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당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러한 약달러 환경에 따라 신흥국 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민주당의 500조원대 전기차·수소차 확대 계획에 따라 국내 전기차·수소차, 풍력, 태양광, 수소발전 업체들 모두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포지션을 고루 담을 수 있는 분산 투자 상품을 추천했다. 주가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변동성을 고려한 추천으로 풀이된다.

먼저 NH투자증권이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문해주는 'NH 크리에이터 어카운트'를 추천했다. 고객 성향과 투자 기간을 조사해 매월 리밸런싱을 거치는 상품으로 투자자산군은 국내 주식, 해외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국내 채권(장내 채권), 해외 채권 등으로 고객의 투자 목적을 최대한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QV 모델 포트폴리오는 코스피와 비교해봤을 때에도 누적 기준으로 높은 위험조정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QV ISA 일임형 상품의 경우 2020년 11월 말 기준 평균 누적 수익률 25.37%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은 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 자체 ETF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자산배분 EMP(ETF Managed Portfolio) 랩 서비스인 'KB 리서치 심포니 EMP랩'을 추천했다. 투자 대상은 글로벌 고배당 및 인컴형 자산, 글로벌 주식, 채권 ETF 등이다. 포트폴리오의 70%는 장기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핵심(Core)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초과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위성(Satellite) 자산과 결합해 투자한다.

신영증권은 '신영 액티브씨매틱 코리아 랩'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사회 구조적인 변화와 트렌드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기업에 장기 투자한다. '신영 액티브씨매틱 코리아 랩'은 매력적인 테마를 가지고 있으면서 역량 있는 경영진을 확보한 기업을 '원더풀 컴퍼니'라고 규정하고, 이들 회사 주식을 적정한 가격에 매수하는 전략을 취한다. 종목은 상황에 따라 10~30개 내외로 편입한다. 이 상품은 하나의 테마에 집중하는 테마 ETF와는 다르다. 톱다운 방식으로 다수의 테마를 설정하고 개별 테마 내 최선호주만을 선별해 분산 투자한다. 2006년 출시된 이 상품의 10년 누적 수익률은 평균 210.7%를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50.76%)의 4배를 넘어서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 고배당금융테크랩 V2'를 추천했다. 상승에 베팅하면서도 일정 부분 안정성을 취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고객들에게 사랑받았던 '하나 고배당금융테크랩'의 액티브 버전이기도 하다. 기존 삼성전자와 금융주 중심으로 운영되던 '고배당금융테크랩' 포트폴리오를 테크주와 고배당주까지 확장했다. 편입 종목 범위를 보다 탄력적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디지털 플랫폼, 전기차, 정보기술(IT), 게임, 5세대(5G) 통신으로 대표되는 테크주부터 자동차, 지주, 통신, 화학 등 고배당주까지 포함해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투자자 성향에 따라 상승과 하락에 따른 지수 변동치의 2배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삼성 레버리지 나스닥 100 ETN(H)'은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상승장 베팅 상품이다. 반대로 '삼성 인버스 2X 나스닥 100 ETN(H)'은 하락장에 베팅하는 것으로 나스닥100을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한다.

나스닥100지수는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우량 기업 100개만을 별도로 모아 시세를 추적하는 지표다. '미국 시가총액 1위' 애플을 비롯해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등 대형 우량 기업과 테슬라 등이 나스닥100지수에 포함돼 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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