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부터 차질..앱 오류에 효능 불신 탓

김정회 2021. 1. 1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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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인구 대국 인도, 1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접종소 3천 곳..의료진·방역종사자 등 우선 접종 3억 명
자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도 접종 거부 한몫

[앵커]

인구 대국이며 미국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 환자가 많은 인도가 지난 1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했지만, 시작부터 차질이 빚어지는 모습입니다.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개발한 앱에 문제가 생긴 게 크다는 데, 김정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4억 인구 대국 인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접종소만 3천 곳.

의료진과 경찰, 군인, 50대 이상과 만성질환자 등 우선 접종 대상자는 3억 명이나 됩니다.

[모디 총리 : 인도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날 접종 대상자는 의료인 30만 명.

일일이 대상자 확인까지 해 큰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드루바이요티 보라 / 의사 : 백신 접종 30분 정도 지났는데 부작용이 없어요.]

그런데 실제 접종자는 17만 명에 그쳤습니다.

인도 4개 주 당국은 애플리케이션 오류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원활한 백신 접종을 위해 개발한 '코 윈'이라는 앱에 문제가 생겨 의료인들이 접종을 못 해 대규모 접종 차질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백신 종류를 골라 맞을 수 없는 상황에 자국산 백신 효능을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도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인도는 지난 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자국산 백신을 함께 승인했는데 토종 백신의 경우 임상 3상을 거치지 않은 데다 예방 효과도 공개되지 않아 졸속 승인이라는 비난이 거셌습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나타나는 문제들을 보면 물량 확보나 시설 문제 못지않게 의외로 예상 밖의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인도의 이번 접종 앱 문제는 IT 기반으로 접종 체계가 이뤄지는 나라에서는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눈여겨 볼만한 대목으로 보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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