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자 1/3, 후유증으로 5개월 안에 다시 입원"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뇌 최대 10년 노화' 연구도 나와
[앵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완치된 뒤에도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영국 연구팀이 완치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 정도가 심각한 후유증으로 5개월 안에 다시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12%는 결국 숨졌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교수인 펠리시티 씨는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됐지만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펠리시티 콜라드 / 코로나19 완치자 : 엄청난 복통과 관절통, 끔찍한 두통, 팔 위아래에 총을 쏘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 두 달 만에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있는 건 펠리시티 씨뿐만이 아닙니다.
영국 레스터대 연구팀이 영국의 코로나19 완치자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9.4%가 다섯 달 안에 다시 입원했습니다.
후유증으로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재입원한 환자의 12%는 결국 숨졌습니다.
후유증은 50세 이상인 사람, 여성보다는 남성, 그리고 과체중인 사람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폐, 심장, 뇌 등에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다는 연구는 이외에도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중국 국립호흡기의학센터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76%가 6개월 뒤에도 피로, 수면장애, 폐 기능 장애 등을 호소했습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55%가 심장 이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후유증으로 뇌가 최대 10년까지 노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샬론 볼턴 / 노팀엄 대학 호흡기내과 교수 : 입원 기간이 길수록, 더 심각한 코로나19 환자일수록 퇴원 이후 집중치료가 필요합니다. 고압 산소를 통한 치료는 6주 이상 지속적인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에게 적용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증 완치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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