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송 "'♥노사연' 연상男 만났으면 좋았을 것, 죄책감 들어..갈거면 가라" [종합] ('동상이몽2')

김수현 2021. 1. 1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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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노사연 이무송 부부가 졸혼 위기에 처했다.

1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조현재 박민정 노사연 이무송 라이머 안현모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노사연은 이무송 없는 집에서 "진작 따로 살걸"이라며 혼자만의 하루를 여유롭게 열었다. 노사연은 따뜻한 차를 들고 햇살을 맞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무송 역시 혼자서 하는 하루를 시작했다. 이무송은 어색한 모습으로 중식당에 들어가 혼밥을 하기로 했다. 독한 고량주까지 주문했다.

이무송은 아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이무송은 "바쁠 거야"라면서도 한참을 손에서 핸드폰을 내려놓지 못했다. 노사연은 "이무송은 혼자 밥 잘 안먹는다. 처음 보는데 마음이 좀 짠하다"라고 덧붙였다.

노사연의 집에는 언니 노사봉이 방문했다. 손이 크기로 유명한 노사봉은 동생을 위해 음식 한보따리를 가지고 왔다. 노사봉은 "진짜야?" "제부 있지?" "없어?"를 연발하며 집에 이무송이 없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 노사연은 "이무송이 나타날 것 같다. 간이 커진 것 같다"는 노사봉에게 "혼자 있어보는 거다. 떨어져있으면 보고싶어지는지 실험해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노사연은 "이무송이 처음으로 졸혼 이야기를 했다. 생전 그런 얘기 안하다가 '진짜 힘들었나보다' '나한테 문제가 있나보다' 했다. 나는 나만 생각했다"고 말했고, 노사봉은 "나도 내 동생인 너만 생각 했다"라고 공감했다.

괜시리 기분이 다운된 두 사람은 기분전환을 위해 노사봉이 싸온 음식을 먹기로 했다. 맛깔스러운 비주얼에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음식솜씨 좋기로 연예계에서 소문이 자자한 노사봉 덕에 노사연은 기분좋게 포식했다.

이무송은 절친 지상렬을 불러냈다. 지상렬은 낮술을 하는 이무송에게 "세시 반부터 이렇게 드시면 드렁큰 타이거다"라며 현란한 말솜씨를 뽐냈다. 말술인 지상렬보다 이무송이 술을 잘먹는다고. 쿵짝이 척척 맞는 지상렬은 노사연과도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다.

이무송은 노사연에 대한 이야기에 말없이 고개만 젓다 "우리가 곧 있으면 30주년인데, 열심히 달려왔으니까 여기서 혼자 잠깐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따로 산다기 보다는 '갈거면 가고 말 거면 말자'라는 거다. 코로나가 오면서 행사도 없어지고 집에 함께 오래 있어지는데 자꾸 싸운다. 아들도 엄마편이고 싸우기가 버겁다. '내가 누구지?' '내가 왜 이러고 있지?' '결혼 전 내 모습은 이게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에 그 패배감이 우울하다"라고 털어놓았다.

노사연도 "나는 내 남편을 사랑하니까 고쳐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결국 남은 못고친다. 이무송이 제일 싫은 게 모든 사람들에게 잘한다. 근데 나한테만 차갑게 말한다. 그게 남자다움의 표현인가보다. 나는 그때마다 상처받는 거다"라고 고백했다. 김구라는 "가장으로서 작아져서 그런게 아닐까. 아내가 유명세가 있으니 자존심을 지키는 거 같다"고 추측했다.

이무송은 "나는 죄책감을 느낀다. 그분이 날 안만났으면, 10살 이상의 남자를 만났으면 결혼생활에 예쁨을 받고 살수 있는 분이 연하인 나를 만났다. 난 능력도 별로고 고집도 세지 않냐. 공주로 태어나서 공주처럼 살아야 하는데"라며 "나는 노사연을 끝까지 여자로 보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짜증나는 게 하나 있다. 나보다 아내가 더 번다. 내가 열심히 벌어도 나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 자존심이 다친다. 나는 노사연에게 계속 빈곤층인 거다"라고 말했다. 노사연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그런 생각을 했으면 못살았을 거다. 내가 영향을 줬었나 싶어서 생각하게 된다"라면서도 "'평생 여자로 보고싶다'는 말은 너무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노사연은 언니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민을 뒤로하고 노사연 자매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스트레스를 풀었다.

유진은 '기태영과 따로 산다면 뭘 하고 싶냐'고 묻자 "친구 몇 명 부를 거다. 바다 언니가 보고 싶다. 아기가 너무 보고싶다. 코로나 때문에 못보는데 함께 놀고 싶다. 결혼하니까 친구들을 잘 못보지 않냐. 친구들과 놀고 싶다"고 말했다.

지상렬은 이무송을 여관으로 안내했다. 이무송은 "난 이런게 좋다. 근데 화가나는 게 노사연은 5성 호텔 이런데를 좋아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상렬은 계속되는 이무송의 한탄에 "지금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계신다. 난 그냥 혼자 살겠다"고 말했다.

이무송은 "결혼 전에 노사연과 9시간을 전화한 적도 있다. 국제전화였다. 목소리를 주고 받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어느순간 고개를 딱 들어보니까 해가 떴다. 해가 뜨는 줄도 몰랐다. 살짝 코고는 소리가 들렸고, 그때 수화기를 탁 내려놓았다. 그런 시간이 있었으니까 결혼해서 애도 낳은 거다"며 연애담을 전했다. 이어 "그때 쌓아둔 사랑을 하나하나 뽑아 먹는 거다. 힘들 때 하나 뽑아 먹다보니 어느 순간 다 먹어버린 거다. 갑갑했다"라는 이무송의 말에 김구라는 "이젠 마이너스 통장 쓰는 거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무송은 지상렬과 소주를 나눠 마시고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노사연의 집에는 이성미 신형원 인순이가 찾아왔다. 이성미는 "무슨 일이냐"고 다그쳤고, 노사연은 "따로 살기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성미는 "쭉 따로 사는 거냐. 그건 졸혼 아니냐. 맛들리면 큰일 난다. 캐나라에서 7년 따로 살아봐서 안다"며 "혹시 살 갖다 댔냐"고 물어봤다. 최근 '싸움을 안하면 잠을 못자'는 수준까지 갔다는 노사연은 친구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인순이는 "남편이 나이가 어리니까 무슨 말을 했을 때 오해할까봐 조심하게 된다"고 공감했다. 노사연은 "내가 뭘 사다주면 열어보지도 않는다. 어느날 '나는 나다'라고 폭발하더라. 생일 선물로 좋은 가방을 줬는데, 그걸 지금까지 열지도 않았다"고 속상함을 털어놓았다.

신형원은 "난 남편이 5살 연상인데 나이가 들면 전두엽이 쪼그라든다. 성격이 변한다. 고집을 부릴 때가 아닌데 고집을 구린다. 전엔 안그랬는데 그렇게 됐다. 내린 결론이 전두엽 때문이라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성미는 '스킨십'에 대한 말에 "그건 나라에서 규제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로 물들였다.

이무송은 답답한 마음에 지상렬과 '화투점'을 봤다. 이무송이 고른 패는 바로 사슴이 그려진 패. 이무송은 깜짝 놀라 얼음이 됐고, 지상렬은 "집에 들어가겠네"라고 박장대소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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