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안아키' 비극..백신 불신론자, 9살 아들 살해

김현지B 기자 2021. 1. 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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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백신 음모론'을 믿는 아버지가 아들의 백신 접종을 반대하다 결국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스티븐은 법정에서 "아들이 다른 백신을 접종했을 때 구토와 급격한 체중 감소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스티븐이 패소했고, 법원은 '아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피어스는 사건 다음 날 접종 계획이 잡혔고, 스티븐은 결국 아들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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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디자이너 / 사진=이지혜

미국에서 '백신 음모론'을 믿는 아버지가 아들의 백신 접종을 반대하다 결국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스티븐 오로클린(49)은 지난 13일 총기를 사용해 아들 피어스 오로클린(9)을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었다.

스티븐은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믿는 백신 불신론자였다. 반면 어머니 레슬리 휴는 백신 접종은 필수라는 의견을 고수했기에 둘은 갈등을 겪다 결국 2016년 이혼했다.

이후 스티븐은 전 부인 레슬리와 백신 접종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였다. 스티븐은 법정에서 "아들이 다른 백신을 접종했을 때 구토와 급격한 체중 감소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레슬리는 "백신과 관련 후유증 진단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오히려 백신 미접종으로 피어스의 건강과 학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술했다.

결국 스티븐이 패소했고, 법원은 '아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피어스는 사건 다음 날 접종 계획이 잡혔고, 스티븐은 결국 아들을 살해했다.

앞서 1998년 영국에선 홍역이나 볼거리 등을 예방하는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이들의 영향을 받은 백신 음모론자들 및 반대 단체들이 활발하게 활동한 지역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백신 접종을 거부하며 상황이 심각해지자 주 정부에선 2016년 7월부터 '백신 접종 의무화법'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는 학교에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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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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