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층간소음 논란 해명 "예전 아파트 직접 방문..주민들에 사과"

2021. 1. 18. 22: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층간소음 논란 해명 사과 사진=DB

개그맨 이정수가 층간소음 논란에 재차 해명했다.

이정수는 18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가 늦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제 내 층간소음이 논란이 되고 진짜 많이 놀랐다. 솔직히 층간소음의 레전드라고 불릴 만큼 처신하지 않았다. 그 해결 과정이 잘 정리된 이야기도 어제 가볍게 쿠키로 적었었다. 굳이 가볍게 적은 이유는 층간소음의 문제를 가벼이 여긴 것이 아니라 나는 실수했고, 이렇게 해결했다고, 그 후 나름 주의하며 살았다고 생각해서였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늘 재차 불거진 층간소음 논란에 대해 이정수는 “그런데 다시 마치 피해자인듯한 분이 세세한 반박글을 올리셔서 진짜 너무 놀랐다. ‘나만의 착각이었나?? 아랫집의 고통을 내가 전혀 인지하지 못한 건가??’ 솔직히 두려웠다.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자고 강의를 하는데, 나는 그딴 식으로 살아서는 안되지 않냐. 그건 내 철학과는 너무 안 맞는 거다. 그래서 너무 놀라 바로 해명을 해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에 작성자가 누군지 모르니 해명을 못하겠기에, 오늘 예전 아파트에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의하며 살았다고 생각한 것이 착각이면 무릎이라도 꿇고 사과를 하려고요. 몰랐다고. 너무 죄송하다고요’ 사실 아랫집 주인분은 퇴근 시간도 이미 다 아는 사이이다. 6시 이전엔 사람이 없다. 그런데 사과하려고 2시부터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리다 생각해 보니 혹시 나의 앞집도 힘들진 않았나 번뜩 생각이 들었다”라며 “앞집에 먼저 찾아갔다. 다행히 어머니께서 계셨다. 자녀들이 방학이더라. 갑자기 어쩐 일이냐고 반가워하시며 문을 열어주셨다. 사정을 이야기했다. ‘혹시 내가 사는 동안 힘들지 않으셨는지요?’라고 물으니 전혀 아니란다. 솔직히 좀 거슬렸던 것은 문 앞에 짐 들이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일단 옆집 어머니는 층간소음 같은 것은 없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하고, 아이들의 안부까지 묻고 내려왔다. 이제 앞으로 4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아래층 어머니도 볼 수 있을 거다. 6시가 돼서 조심스럽게 벨을 눌렀다”라고 덧붙였다.​

아래층 주민을 만난 이정수는 “‘어?! 어쩐 일이세요?! 들어와요?! 커피 마실래요?’ 진짜 이 말씀 한마디에 두려웠던 마음이 녹아내렸다. 진짜 내가 모르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며 살았다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라며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대화를 나눴다. 다만 아래층 주민은 자신이 글을 쓰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서두가 길었다. 사실 앞서 이야기가 길었던 이유는 ‘난 층간소음이 없었다!!’라는 취지를 어필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 글로 인해 본의 아니게 놀라고 화가 나셨을 분들에게 사과하기 전에,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여서 그렇게 한 후에 사죄의 글을 쓰느라 이리 늦게 글을 올리게 되었음을 말씀드린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수는 “사실 싸움을 못한다. 나에 대한 비판 글을 올려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것도 나는 잘 못한다. 어차피 내가 질 거다. 논쟁을 못한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우리 아내는 계속 손톱을 물어뜯을 거다. 그런 시간을 보내게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원하시면 원하는 만큼 바로 사과할 생각이다. 혹시나 나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이 있으시면 연락 주셔라. 끝까지 사과하겠다”라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청계천에서 자리를 빼앗겼다는 커플의 이야기도 해명했다. 그는 “언제인지 기억한다. 고흥에서 올라오신 장인 장모님께 청계천을 구경시켜드리겠다는 의욕에 커플을 마음을 살피지 못했다. 그 커플들이 우리 가족을 배려했다고 착각했다. 죄송하다. 생각이 짧았다. 다른 사람에게도 소중한 시간이었는데 말이다. 연락 주십시오. 사과하겠다”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 마지막으로 이정수는 자신의 블로그 글에 대한 방식에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다만 앞으로도 이렇게 글을 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이유에 대해서는 “광고 없이 즐거운 모습만 보고 가시길 바란다. 그래서 부탁드리고 싶다. 내게 불만이 있으시면 바로 사과를 하겠다. 대신 편한 마음으로 오신 분들에게 보이지 않게 비밀글로 해주셔라. 그리고 이 사죄의 글 이후에 공개된 오해의 글들은 지워주시거나 지우도록 허락해 주셔라. 인터넷 공간에 청정공간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여기만은 지켜보고 싶은 내 꿈이 있다. 부탁 좀 드리겠다. 죄송하다”라고 당부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