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나눔 천사' 코로나로 숨지자 동료들 애도 물결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 1. 18. 2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병원 정문 앞에서 환자들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던 60대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졌다.

17일(현지시간)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의 켄트 앤드 캔터베리 병원에서 접수원으로 일하던 발 스팀슨(62·여) 씨는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2018년부터 켄트 병원에서 일한 스팀슨 씨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병원 정문에서 마스크를 나눠주며 사람들에게 손 씻기 운동을 장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마스크 나눔 활동을 펼친 발 스팀슨(62·여) 씨. 이스트 켄트 병원 트위터 갈무리
병원 정문 앞에서 환자들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던 60대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졌다. 많은 동료들이 슬퍼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17일(현지시간)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의 켄트 앤드 캔터베리 병원에서 접수원으로 일하던 발 스팀슨(62·여) 씨는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2018년부터 켄트 병원에서 일한 스팀슨 씨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병원 정문에서 마스크를 나눠주며 사람들에게 손 씻기 운동을 장려했다. 또 스팀슨 씨는 코로나 검사팀의 교통정리를 돕는 등 자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병원의 모든 직원과 환자들은 그런 스팀슨 씨를 좋아하고 아꼈다.

하지만 온몸을 너무 불사른 탓일까, 스팀슨 씨는 코로나19에 걸리고 말았다. 딸 티나 배스는 “엄마는 아픈 티를 하나도 내지 않았다. 죽기 전까지 강심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는 병원에서 열정적으로 일했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정말 좋아했다”며 “그런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외래 환자 서비스 중간 관리자인 캐시 브렛은 스팀슨 씨를 “팀에서 매우 가치 있었고 사랑받았던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사람의 친구였다. 그의 빈자리가 너무 클 것 같다”며 스팀슨 씨를 그리워했다.

이스트 켄트 대학병원의 재단 NHS 트러스트의 수잔 아콧 회장도 스팀슨 씨를 “영원히 잊지 못할 진정한 인물”이라 묘사하면서 “우리 병원은 신뢰하는 가족 한 명을 떠나보낸 것에 대해 깊은 슬픔에 잠겨 있으며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