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 펄펄, 온통 눈세상..겨울 풍경
[KBS 청주]
[앵커]
오늘, 제천 등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10c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제법 굵은 함박눈이 곳곳에 쏟아져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는데요.
곳곳의 눈 풍경, 함영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하얀 설원 위에 우뚝 서 있는 도담삼봉.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립니다.
남한강 한가운데 서 있는 세 봉우리는 점차 흰색으로 변해가고, 강가에 정박한 돛배도 남한강 물길과 함께 하얀 눈에 쌓여갑니다.
이 순간을 놓칠세라 한 폭의 설경을 담는 사진작가의 손길도 분주합니다.
[딜런 골드비/사진작가 : "(도담삼봉이) 보통은 초록색이 많고 물도 보이고 그러는데, 눈이 와서 좀 다른 세상에, 약간 동화적인 그런 세상인 것 같아요."]
도심도 눈에 덮여갑니다.
상가 앞 인도는 빗자루로 쓸고 쓸어도 내린 눈에 또다시 하얗게 변해갑니다.
행인들의 발걸음도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쌓인 눈에 혹여나 미끄러질까 거북이걸음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채혜순/청주시 운천동 : "오는데 미끄럽지. 그러니까 살살 살살 걸어야지. 살얼음판 같으니까, 바닥이."]
오늘 눈은 서해상에서 눈구름이 다량 유입되면서 제천 등 도내 북부지역에서 10c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규대/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 : "서해 북부 해상으로 기압골이 통과하고, 특히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발달한 눈구름이 중부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충북 지역을 포함한 중부 지역으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그친 후 밤부터는 찬 바람이 불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습니다.
충북 전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됐고, 내일 아침엔 제천과 괴산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고, 낮 기온도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겠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최영준
함영구 기자 (newsp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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