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년 만에 다시 '총수 부재'..재계 "경제에 악영향"
재판부 요구 따라 지난해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집행유예 기대한 삼성 내부, 재구속에 "참담하다"
[앵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3년 만에 다시 총수 부재라는 비상 상황을 맞게 된 삼성그룹은 그야말로 참담한 분위기입니다.
경제계는 경영 공백이 삼성뿐 아니라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총수 재구속 소식에 삼성그룹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재판부 요구에 따라 준법감시위원회를 꾸린 뒤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노조 설립 허용 등 변화를 추진해왔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5월) : 준법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저부터 준법을 거듭 다짐하겠습니다.]
집행유예가 나올 거란 기대가 있었던 만큼, 삼성 내부에서는 참담하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차원의 공식 입장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변호인은 재판부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인재 /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 : 이 사건은 본질이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으로 기업이 자유와 재산권을 침해당한 것입니다. 그런 본질을 우리가 고려해볼 때 재판부의 판단은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구속이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먼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리더십 부재로 신사업 진출과 빠른 의사결정이 지연돼 세계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총도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경영 공백으로 중대한 사업 결정과 투자가 지연되면, 경제와 산업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과 '초격차' 등의 전략이 옥중 경영으로 가능할 것인지, 3년 만에 또다시 총수 구속 사태를 겪게 된 삼성그룹의 앞날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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