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훔치려 굴착기로 ATM 파손한 30대 구속
[KBS 제주]
[앵커]
공사할 때 주로 쓰는 중장비인 굴착기를 새벽에 훔쳐서 식당에 설치된 현금자동인출기를 부수고 현금을 빼내려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문준영 기잡니다.
[리포트]
16일 새벽 3시 50분쯤 굴착기 한 대가 어둠을 뚫고 도로를 내달립니다.
굴착기가 도착한 곳은 현금자동입출금기, ATM이 있는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의 한 식당.
굴착기가 도착하고 몇 분 뒤 이 기기는 산산 조각납니다.
근처 식당 직원이 굉음을 듣고 굴착기 운전자를 신고했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어떤 남자가 핸드폰 불빛을 비추면서 보고 다시 굴착기에 올라가서 한 번 더 (ATM) 타격하고 또 내려와서 다시 핸드폰으로 불빛으로 비추면서 주위를 빙글빙글하는 걸 봤죠."]
현금입출금기가 파손된 현장입니다.
범임은 현금을 빼내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곧바로 도주했습니다.
굴착기를 운전한 사람은 36살 남성 경찰 조사결과 이 남성은 16일 새벽 3시 15분쯤 범행 현장에서 17km가량 떨어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노상에서 굴착기를 훔쳐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0분을 달려서 범행 현장까지 간 겁니다.
[굴착기 소유자/음성변조 : "굴착기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했다고밖에 말이 안 되죠. 가는 도중에 혹시나 어떤 물적 피해나 인사 사고라도 있을까 염려를 많이 했었죠."]
서귀포경찰서는 CCTV 등을 분석해 12시간 만에 이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굴착기 운전 경력이 있고, 인적이 드문 곳을 특정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계획 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특수재물손괴와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은행 측은 설립이래 굴착기로 ATM을 파손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손해배상청구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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