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 실패 책임 물어 내각 '물갈이'
[앵커]
북한이 어제(17일)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지난주 끝난 8차 당대회의 후속 조치들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에도 경제 실패가 비중있게 언급되면서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내각 구성원도 여러 명 바뀌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차 당대회 폐회 닷새 만에 북한이 우리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열었습니다.
당대회 결정을 뒷받침할 조직과 법, 예산을 짜는 자리인데, 경제 실패에 대한 강도 높은 지적이 또다시 이어졌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뚜렷한 진전을 가져오지 못한 결함들과 원인, 교훈들을 심각히 분석 총화하고 현실적이며 동원적인 대책적 문제들을 제기하였습니다."]
이를 반영한듯 경제정책을 이끄는 내각 구성원들도 대거 교체됐습니다.
부총리 8명 중 6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는데, 국가 경제계획을 총괄하게 된 박정근 국가계획위원장, 이례적으로 당과 내각 모두에서 직을 맡게 된 전현철 당 경제정책실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화학공업상, 농업상 등 주요 경제부처 수장들도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진 중심으로 교체됐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최고지도자가 경제 실패를 인정한 상황에서 새로운 경제발전계획은 반드시 사활을 걸고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실무 능력을 가진 전문 관료들을 대거 발탁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문별 경제 활성화 계획도 제시했는데, 금강산 관광 지구 건설 계획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권력 핵심으로 떠오른 조용원 당 비서 등은 참석하지 않았고, 관심을 모았던 국무위원회 개편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
이효용 기자 (utili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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