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첫 전기차, 주행거리 엉터리 인증
박윤구,송민근 2021. 1. 18. 21:54
e-트론, 저온 주행거리 재측정
최악의 경우 인증 취소 가능성도
최악의 경우 인증 취소 가능성도
지난 2015년 배출가스 불법조작 사건을 일으켰던 아우디가 이번엔 전기차 주행거리 엉터리 인증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에 전기차 'e-트론 55 콰트로'의 주행거리 인증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한 뒤 재측정과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e-트론 55 콰트로는 지난해 7월 아우디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전기차 모델로,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서 601대가 판매됐다.
아우디는 지난해 'e-트론 55 콰트로' 모델 인증 당시 환경부에 1회 충전거리를 상온(영상 23도)에서 307km, 저온(영하 7도)에서 306km로 제출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상온과 저온 간 주행거리 차이가 1km밖에 나지 않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저온에서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기온이 낮을수록 배터리 전력 사용이 늘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국GM의 쉐보레 볼트 EV는 1회 충전시 상온에서 414km, 저온에서 273km 달릴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달 아우디가 국립환경과학원에 e-트론의 주행거리 재측정 결과를 제출했다"며 "아우디가 (작년에는) 국내 시험규정이 미국 규정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미국 규정을 적용한 결과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아우디가 다시 제출한 'e-트론 55 콰트로' 모델의 1회 충전시 저온 주행거리는 기존 306km의 80% 수준이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환경부는 인증 취소 가능성을 법적으로 면밀히 검토하는 동시에 아우디와 차량 구매 고객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아우디 측은 "내부 확인중"이라고만 답했다.
[박윤구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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