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4인 가족' 100만원 받는다..전 시민 지원금 25만원씩

조홍복 기자 입력 2021. 1. 18. 21:51 수정 2021. 1. 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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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
권오봉 시장 "시민 희생에 보답"

전남 여수시가 전 시민 28만여 명에게 25만원씩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여수시가 올해 정부의 재난지원금과 별도로 선별적 재난지원금이 아닌 소득과 나이 등에 상관없이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이다. 가령 4인 가족은 100만원을 받게 된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18일 “여수국가산단의 대규모 투자가 올해 들어 점차 마무리되는 반면, 코로나는 대유행이 지속해 시민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생활불편과 영업손실을 감수하며 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시민의 희생에 보답하고, 전남 제1의 경제도시로서 시민의 자긍심을 지키도록 재난지원금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이 18일 전 시민에게 25만원씩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여수시

여수는 ‘경제 1번지’다. 2018년 말 기준 여수산단 230여 업체의 생산액은 83조6581억원이다. 전남 전체 산단 생산액(119조원)의 70%를 차지한다. 국내 산업단지 중 울산미포 산단(116조원)에 이어 2위다. 여수 산단의 직·간접 고용 인원은 여수 인구의 3분 1인 10만여 명에 이른다. 앞서 지난 14일 인접한 순천시가 전 시민에게 현금 10만원씩을 지급한다고 하자 여수 시민 대부분이 “우리는?”이라고 반응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지급 대상은 18일 기준 여수시에 주소를 둔 전 시민 28만여 명이다. 외국인등록을 마친 다문화 가족도 포함했다. 예산은 720억원. 권 시장은 “소요 재원은 도로 등 계획한 사업을 미루고, 시의 특별회계와 기금의 여유재원을 활용하고 차입해서 마련하겠다”며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카드발행 절차를 거쳐 최대한 빨리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신청 기간이 정해지면 가까운 읍면동에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그 자리에서 25만원이 든 선불카드를 발급해 준다. 1인당 카드는 1장이다. 가족 수에 따라 25만원이 지급되니 3인 가족 75만원(카드 3장), 4인 가족 100만원(4장), 5인 가족 125만원(5장) 등의 지원금이 담긴 카드를 지급한다.

다만 카드 사용이 불편한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현금을 준다. 최대한 이른 시일에 지급을 마치고 오는 8월 말까지로 사용 기한을 정했다. 여수시는 “신청을 하지 않으면 카드를 못 받을 수 있으니 꼭 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에 지역구를 둔 주철현 의원은 여수시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을 환영했다. 주 의원은 “1년 동안 마스크 쓰기와 개인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주신 여수 시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이 지난 1년의 힘겨움을 이겨 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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