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폭설' 피했지만..내일은 빙판길 위험
[KBS 대전]
[앵커]
오늘 새벽부터 아침 사이 대전과 세종, 충남 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다행히 출근시간대는 소강상태를 보여 교통대란은 없었지만, 또다시 3cm에서 9㎝의 눈이 쌓이며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미끄럼 사고와 추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밤 부터는 기온이 더 큰 폭으로 떨어져 낼 아침엔 도로가 많이 얼어붙으니까 안전운전에 각별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첫 소식,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쉴새없이 쏟아지는 함박눈에 시민들이 모자를 푹 눌러 쓰고 걸어갑니다.
[조현아/대전시 서구 : "병원 가는 길이거든요. 다리 다쳐가지고. 이동하는데 당연히 눈이 쌓였으니까 걷는 게 힘들고."]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오늘 새벽에서 아침 사이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지만, 다행히 출근 시간대는 눈이 소강상태를 보여 출근길 교통 대란은 피했습니다.
하지만 오전 9시부터 눈이 다시 시작되면서 낮 한때 청양 9.1cm, 대전 6.7, 세종 3.1cm까지 눈이 쌓여 운전자들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강성균/ 대전시 서구 : "도로 쪽은 누가 따로 치워주시는 분이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많이 미끄러운 거 같아요."]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3시쯤에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당진나들목 인근에서 화물차와 승용차 등 20여 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잇따라 부딪혀 8명이 다쳤고, 사고 수습으로 1시간 반 동안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습니다.
앞서 오전 11시쯤에는 당진대전고속도로 대전 방향 마곡사 나들목 인근에서 24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운전자가 다치고 차량에 실려있던 폐수지가 쏟아져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늘 밤 세종과 충남 내륙 8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 사이 기온이 더 떨어져 내일 아침엔 매우 춥겠습니다.
[박찬귀/대전지방기상청 기상전문관 : "북서쪽에서 찬 공기의 유입과 지표면 냉각으로 인해 내일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내외로 큰 폭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태안, 당진, 보령, 서천 등 충남 서해안 6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져 체감온도가 더 낮을 수 있습니다.
특히 눈이 내린 뒤 더 추워지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내일 아침 출근길 안전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다가 모레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유민철·신유상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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