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택배 폭주.."특단 대책 필요"

안상혁 2021. 1. 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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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택배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과로에 시달리고 있는 택배 기사들이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째 택배기사로 일하는 노윤조 씨, 최근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30% 넘게 늘면서 초과 근무는 일상이 됐습니다.

[노윤조/택배기사 : "코로나19 이후에 계속(물량이) 많아져 왔는데 물량이 많으면 아무래도 퇴근시간이 늦어지니까 저 같은 경우에도 작년에 가장 많은 날은 11시까지 배송하고..."]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배기사는 모두 17명.

택배사들이 지난해 10월 택배 기사들에 대한 과로사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현장에선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기사들은 사측이 분류업무 인력 고용 약속을 지키지 않아 여전히 기사들이 동원되고 있고, 분류비용까지 일부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분류 인력 충원과 야간배송 금지 등의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광석/전국택배노동조합 대경지부장 : "늘어난 택배 물량에 설 명절 특수기까지 더해지면 택배노동자들은 또 다시 쓰러질 것입니다. 택배 노동자를 살릴 수 있는 근본적 해결 대책과 대책 이행을 강제할 방안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체국 집배원들도 배달인력 증원과 위탁 택배 전가 중단 등을 요구했습니다.

[최영홍/민주우체국본부 경북지역본부 본부장 : "택배 전반의 도출되는 문제점을 심도 있게 파악해서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택배기사와 집배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안상혁 기자 (c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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