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아시아 선수 첫 '100번째 공격포인트'

윤은용 기자 2021. 1. 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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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토트넘서 ‘역대 7번째’ 대기록
ㆍ전반 코너킥으로 선제골 ‘도움’
ㆍ골대 불운 속 팀은 셰필드 격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17일 열린 셰필드전에서 골키퍼 애런 램스데일과 볼을 다투고 있다. 셰필드 | AP연합뉴스

기다렸던 골은 또 골대에 막혔지만 또 한 걸음 전진했다. 손흥민(29·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또 하나의 ‘아시아 최초’ 타이틀을 달았다.

손흥민은 17일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EPL 19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5분 정확한 코너킥으로 세르주 오리에의 선제골을 도왔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6번째 도움(12골)으로 시즌 전체로는 9번째 도움(16골)이다. 손흥민은 이 도움으로 토트넘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65골·35도움)도 달성했다. 2015~2016시즌 토트넘 입단 후 리그 178경기 만에 달성한 성과다. 토트넘은 셰필드를 3-1로 꺾고 4위(승점 33점)로 올라섰다.

그간 EPL에서 공격포인트 100개를 달성한 아시아 선수는 없었다. 호주 선수까지 포함시키면 마크 비두카가 120개(92골·28도움)로 손흥민을 앞서지만, 비두카가 EPL에서 뛴 상당 기간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를 온전한 아시아 기록으로 보기는 어렵다. 선배인 기성용(15골·9도움)은 물론이고 박지성도 EPL에서는 19골·21도움으로 손흥민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나카타 히데토시(1골), 가가와 신지(6골·6도움), 오카자키 신지(14골·4도움) 등 일본 간판선수들 또한 손흥민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토트넘 역사에서도 기념비적인 기록이다. 축구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에서 공격포인트 100개를 달성한 것은 손흥민이 역대 7번째다. 해리 케인이 186개(155골·31도움)로 가장 많고, 테디 셰링엄(141개), 로비 킨(115개), 크리스티안 에릭센(113개), 저메인 데포(110개), 대런 앤더튼(102개), 손흥민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케인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은퇴했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손흥민이 케인 다음 위치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굵직한 족적을 계속 남기고 있다.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EPL 17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00골을 달성했고, 6일 브렌트포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서는 유럽 무대 통산 150골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날 EPL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까지 작성했다.

자신이 가는 길을 아시아 역사로 만들고 있는 손흥민에게 이제 남은 숙제는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것이다. 손흥민의 단일 시즌 EPL 최다골 기록은 2016~2017시즌 올린 14골. 현재 2골차로 접근해 있는 손흥민은 기록 경신이 유력시된다. 또 역대 최초의 아시아 선수의 EPL 득점왕 레이스도 현재 진행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풀럼전에 이어 이날도 골대를 맞혀 골이 무산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득점 선두인 무함마드 살라흐(13골·리버풀)가 같은 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하며 손흥민과 격차는 여전히 1골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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