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임.."스포츠 인권 존중·복지 증진"

조홍민 선임기자 2021. 1. 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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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표로 2위 강신욱 후보 눌러

[경향신문]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사진)이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승리, 연임에 성공했다.

이기흥 회장은 18일 사상 첫 비대면 온라인 투표로 치러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 투표수 1974표의 절반에 육박하는 915표(46.35%)를 얻어 507표(25.68%)를 획득한 강신욱 후보(단국대 교수)를 여유있게 제치고 당선됐다. 이종걸 후보(민화협 상임의장)가 423표(21.43%)를 받아 3위가 됐고 유준상 후보(대한요트협회장)는 129표(6.53%)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총 2170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이날 1974명이 투표에 참여해 90.97%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4년 전 선거 때는 63.49%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 회장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공약을 정책에 잘 반영해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하나 된 체육인의 모습을 보여준 선거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공약으로 내세운 스포츠 인권존중과 체육인 복지증진, 일자리 확충, 전문체육·생활체육·학교체육의 선순환 구조 마련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다음달 19일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며 2025년까지 4년간 대한체육회를 이끈다.

이 회장의 재선은 지난 4년간 다져온 일선 체육 현장의 탄탄한 지지 기반에 힘입은 바가 크다. 약 20년 동안 체육계에 몸담아 오며 쌓아온 인지도와 인맥, 친화력을 앞세워 표밭을 다져왔다. 야권 후보의 단일화 실패로 표가 분산되면서 선거 전부터 ‘현직 프리미엄’을 보유한 이 회장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일찌감치 나왔다. 특히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치인 출신 후보의 행태는 체육인들의 반발을 샀고 일각에서 특정 정치인의 개입설까지 나오자 불만이 고조되기도 했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 2기를 맞이하는 대한체육회의 결속과 화합을 추진하고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청사진을 내놓아야 하는 막중한 자리를 뽑는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책 대결 대신 무차별 폭로와 제소·고발이 이어지며 선거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됐고, 현실성 없는 지원 공약 등이 난무하면서 선거가 혼탁한 양상으로 전개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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