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 10명 중 7명이 1인 가구..65%는 '월세' 산다

김희진 기자 2021. 1. 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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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 월소득 30%가 주거비
국토연 "현재 주거급여 넘는 지원
임대주택 등 공급 확대 노력 필요"

[경향신문]

20대 청년 가구 10명 중 7명이 1인 가구로 나타났다. 청년 가구 절반은 월세로 살고 있어 주거비 지원 및 공공임대 공급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년층 1인 가구는 최저주거기준 미달 비율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게 나타나 주거 질을 개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워킹페이퍼 ‘1인 가구 연령대별 주거취약성 보완방안’을 보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 비중은 2005년 20.0%에서 2019년 30.2%로 10%포인트 넘게 늘었다. 보고서는 “과거와 달리 1인 가구는 보편적 가구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며 “연령대를 비롯한 1인 가구의 주거취약 특성별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인 가구 중에서도 2030 청년가구가 크게 늘었다. 20대 1인 가구 비중은 2005년 51.5%에서 2019년 73.2%로 뛰었고, 30대도 같은 기간 17.5%에서 33.1%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청년 1인 가구 10명 중 3명(31.4%)은 월소득 30% 이상을 주거비로 내는 ‘주거비 과부담 가구’로 조사됐다.

청년 1인 가구 점유형태를 보면 월세가 65.5%로 가장 많았다. 중장년 1인 가구(51.1%), 노인 1인 가구(27.5%)와 비교해도 비중이 크다. 전국 일반가구(23%)보다는 3배에 달한다. 공공임대 입주 비율도 청년 1인 가구는 1.6%로 중장년(2.1%), 노인(2.9%)보다 낮았다. 보고서는 “청년 1인 가구엔 경제적 자립·생애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주거급여를 넘어서는 주거비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며 “청년 대상 임대주택 등 다양한 공급 확대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중장년층의 경우 민간임대에 거주하는 저소득가구 중 25.8%는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집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16.2%), 노인(20.4%)보다 높았다. 고시원 등 ‘주택 이외 거처’에 살고 있는 비중도 16.6%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주택의 질적 수준이 낮은 중장년층은 양질의 주거를 제공하는 주거상향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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