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세대 수 증가로 주택 부족..특단의 대책 마련
[앵커]
제비뽑기로 뽑힌 스무 명.
오늘(18일)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 수입니다.
체온 측정에 마스크, 투명창까지, 엄격한 방역절차를 거쳤고요.
현장에 못 온 기자 100명은 화상으로 참여했습니다.
화면으로는 얼굴 구분이 힘들어 소속과 이름 대신 기자가 드는 숫자판을 대통령이 호명했고 여기에도 참석 못한 기자들에게는 따로 인터넷 채팅으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청와대도 처음 시도한 방식이었는데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전 리허설만 네 차례 진행했고 총 123분 동안 모두 28개의 질문과 답변이 오갔습니다.
그럼 회견 내용, 계속해서 짚어봅니다.
경제 분야입니다.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역시 부동산 문제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예상치 못한 세대 수 증가가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하고, 시장의 예상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2만 명 정도 줄었습니다.
출생 인구보다 사망 인구가 더 많은 이른바 '인구 데드 크로스' 현상이 처음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데도 세대 수는 61만 가구나 늘었습니다.
1, 2인 가구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증가에다 이런 변수까지 겹치면서 주택 공급 부족을 일으켰다고 진단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가 예측했던 공급의 물량에 대한 수요가 더 초과하게 되고, 그것으로 결국 공급 부족이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부추긴 그런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그동안 투기 억제에 역점을 뒀지만, 안정화에 실패했다고 인정하면서 특단의 공급대책을 재차 예고했습니다.
서울 공공재개발과 역세권 개발은 물론 과감한 신규택지 개발, 추가 전세대책까지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부동산의 공급을 특별하게 늘림으로써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자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설 전에 준비하고 있는 서울 도심 주택공급 방안에 더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특히 늘어나는 세대 수를 감안해 역세권 고밀 개발 등을 통한 청년과 신혼부부 대상 주택 공급에도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대출 규제 완화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말할 부분이 아니라고 답해 지금의 세제· 대출 규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강희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훈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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