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바다생물 화석 찾아보세요"
세계지질공원 인증도 추진
[경향신문]
산과 강에서 바다생물의 화석을 찾을 수 있을까. 충북 단양군이 지역의 지질학적 특성을 이용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단양군은 지난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데 이어 올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는 등 지역의 지질학적 특성을 살리는 정책을 펴고 있다.
단양은 ‘지질 보물창고’로 불린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화학적으로 용해해 침식돼 나타나는 지형)부터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노동동굴(제262호)을 포함한 180여개 석회암 동굴까지 다양한 지질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단양군 전체 면적인 781.06㎢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단양군은 상반기 중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학생들은 2억8000년 전까지 바다였다가 강과 산이 된 단양의 지형변화를 체험활동을 통해 배우게 된다. 단양군 관계자는 “남한강 주변에 산호와 오징어 화석 등 바다생물의 흔적이 남아 있다”며 “학생들은 화석 캐기 등 체험을 통해 지형의 변화 등 다양한 지질학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양군은 2025년을 목표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 6월까지 환경부에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뒤 2023년 11월 한국유네스코를 거쳐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12곳인 지질명소를 내년까지 3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안내센터와 탐방로 등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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