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불법광고물 단속 민간업체 동원
3월부터 '상시 정비반' 운영
[경향신문]
불법광고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광주시가 민간업체를 동원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단속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광주시 5개 구청이 적발한 불법광고물은 93만건에 이르지만 단속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미처 제거하지 못한 불법현수막 등이 도시 곳곳에 널려 있다.
광주시는 18일 “늘어나는 불법광고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간업체를 선정해 광고물 철거를 맡기는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주 5개구에서는 현재 32명의 공무원이 불법광고물 정비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수거된 불법광고물은 93만건에 달한다. 불법광고물 정비·단속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각 구청은 기간제 노동자를 채용하거나 공익근무요원 등을 단속 업무에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에 따르면 불법광고물 설치업자들은 단속반이 수거하고 지나가고 나면 같은 자리에 다시 광고물을 부착하곤 했다. 공무원들이 쉬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단속 업무의 사각이 생기기도 했다.
광주시는 올해 2억원의 사업비로 1개구를 대상으로 민간업체를 선정해 ‘불법광고물 상시 정비반’을 오는 3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민간업체는 공무원 단속이 힘든 주말과 공휴일, 평일의 단속 사각 시간대에 불법광고물 수거 업무를 맡는다.
시는 효과를 분석한 뒤 효과가 클 경우 사업을 모든 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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