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물가 급등에 나랏돈 풀어 할인
<앵커>
코로나로 집밥 많이 먹게 됐는데, 요즘 밥상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다음 달에 설도 앞두고 있어 걱정이 큰데, 정부가 식자재 물가를 내리기 위해 예산까지 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부터 밥상 물가가 급등하면서 장보기가 걱정이라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김 영/서울 영등포구 : 여기 쪽파들은 너무 많이 올랐네요. 그냥 다듬어 놓은 거 조그마한 거 하나 사 가지고 가려고 해요.]
[박영순/경기 시흥시 : 두 개 살 걸 하나 사게 되고, 하나 살 걸 자꾸 또 생각하게 되고. 한 2만 원 선이면 이렇게 무겁게 갖고 갔는데, 지금은 1만 원 선도 너무 가볍게 갖고 가는….]
계란 한 판 가격은 한 달 사이에 17% 올라서 6천500원을 넘어섰고 무 가격도 50%나 오르면서 1만 6천 원에 가까워졌습니다.
설날을 앞두고 생활 물가 불안이 이어지자 정부가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2주가량 앞당겨 시작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중심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한 계란과 무, 그리고 소비량이 줄어든 배추를 20% 깎아줍니다.
할인액만큼 정부가 마트에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1인당 하루 최대 1만 원 한도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는 선 할인권을 받아 결제 때 적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한파에 작황이 부진해 양파, 대파, 마늘 등 채소류 가격 전반이 고공 행진하고 있고 가축 전염병에 수요 증가로 닭, 돼지, 소고기 등 육류 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정부의 한시적 지원책만으로는 먹거리 물가를 안정시키기에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유미라)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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