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수난사' 영국, 정부가 동상 보호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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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를 달군 인종차별 반대 시위 여파로 공공장소에 있는 식민지배 및 노예제 관련 유명인물의 동상이 종종 시위대에게 훼손당하자 영국 정부가 동상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로버트 젠릭(Robert Jenrick) 지방정부 장관은 선데이 텔레그래프에 "(시위대가) 동상을 제거하기 전에 반드시 의회와 지역 사회의 협의 및 승인을 거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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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를 달군 인종차별 반대 시위 여파로 공공장소에 있는 식민지배 및 노예제 관련 유명인물의 동상이 종종 시위대에게 훼손당하자 영국 정부가 동상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정부가 공공장소에 세워진 동상을 함부로 철거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버트 젠릭(Robert Jenrick) 지방정부 장관은 선데이 텔레그래프에 “(시위대가) 동상을 제거하기 전에 반드시 의회와 지역 사회의 협의 및 승인을 거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릭 장관은 “그 지역의 사람들은 해당 기념물이나 동상을 계속 놔두어야 할지 없애야 할지 의견을 낼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것들에 대해서는 좀 사려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시위대가 홧김에 파괴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목조르기로 숨진 뒤 영국 전역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일어났다. 당시 시위대들은 영국 남서부 브리스톨에 있던 노예 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톤(Edward Colston)의 동상을 끌어내렸다. 명문 옥스퍼드대 오리엘 칼리지에 세워진 세실 로즈(Cecil Rhodes)의 동상도 철거 논란에 휩싸였다.·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인물인 로즈는 대영제국의 해외 식민정책을 주도한 인물이었다. 윈스턴 처칠을 포함한 주요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다른 기념물들도 시위대의 파괴행위를 막기 위한 보호조치를 해야 했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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