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술 접대 의혹' 전·현직 검사 4명, 폭로 뒤 휴대전화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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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술 접대 의혹'에 연루된 변호사와 검사들이 의혹 폭로 이후 자신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 조사 결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서 술 접대를 받은 혐의(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검찰 출신 A 변호사와 B 검사는 지난해 10월 17일 자신의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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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술 접대 의혹’에 연루된 변호사와 검사들이 의혹 폭로 이후 자신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 조사 결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서 술 접대를 받은 혐의(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검찰 출신 A 변호사와 B 검사는 지난해 10월 17일 자신의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날은 김 전 회장이 ‘옥중 입장문’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청담동 룸살롱에서 천만 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다음 날이었습니다.
A 변호사는 ‘분실’을 이유로, B 검사는 ‘고장’을 이유로 휴대전화를 교체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회장이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한 다른 검사 2명 역시 같은 달 24일과 25일 각각 휴대전화를 교체했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 메신저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한편 업무용 컴퓨터를 바꾼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김 전 회장과 변호인 측은 “의혹 제기 이후 즉각적인 강제수사에 나섰어야 했는데 시기를 놓쳤다”며 “검찰이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의 폭로 이후 전담 수사팀을 꾸려 진상 규명에 착수했고, 2019년 7월 18일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검사 3명을 상대로 한 술 접대가 있었다고 지난해 12월 결론 내렸습니다.
수사팀은 100만 원 이상의 향응을 받은 것으로 조사된 A 변호사와 B 검사를 기소했습니다. 향응 금액이 100만 원 이하로 조사된 다른 검사들에 대해서는 감찰이 진행 중입니다.
내일(19일)로 예정됐던 A 변호사 등의 첫 공판 기일은 피고인 측의 기일 변경 신청으로 3월로 연기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김재현 기자 (hon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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