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스템반도체 등 전략사업 차질 우려..재계 "산업 악영향 불가피"

2021. 1. 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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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삼성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일부 차질이 예상되는데요.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삼성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오지예 기자, 삼성 임직원들은 이 부회장의 실형 선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삼성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말고 플랜 B가 없다"는 시쳇말이 현실이 됐다며 자조적인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일단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 주도하는 사업지원TF를 중심으로 3년 만에 다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은 당장 의사결정이 필요한 굵직한 사업이 다수 대기하고 있어, 충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런 대규모 투자를 실행에 옮기려면 때마다 총수의 신속한 결정이 필요 하다는 점에서, 옥중 경영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 "시스템반도체로 새로운 미래산업쪽으로 나아가려고 했을 텐데 그런 부분은 기대할 수 없는 거죠."

실제로 반도체와 IT 등에서 세계적인 메가딜이 속출하며 대대적인 사업재편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삼성은 3년 전 미국의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뒤로 인수합병 실적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는 삼성전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삼성그룹 전반적으로도 계열사들은 지난 2017년 초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을 때처럼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재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경제단체들은 장기간의 경영 공백에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경총, 무역협회 등은 리더십의 부재로 신사업 진출이나 투자 결정이 지연돼 경제나 산업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이 부회장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서울고법에 낸 것도, 결국 무위에 그쳤습니다.

시민단체와 노동계는 당연한 결과라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 부회장의 형량이 너무 낮다"며,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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