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회견] 이름 대신 번호 부르고..온라인 질문 끊어져
【 앵커멘트 】 오늘 기자회견은 사상 초유의 비대면 기자회견인 만큼,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들도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기자들의 이름 대신 번호를 호명하기도 하고, 사전 리허설에도 불구하고 기자 질문이 끊기는 상황도 나왔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기자회견은 코로나 방역 상황을 고려해 직접 참석하는 기자 20명은 추첨으로 선정됐고 100명의 기자는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했습니다.
기자들은 예전처럼 손을 드는 대신 지급된 번호표를 들었고 문 대통령 역시 번호로 호명했습니다.
- "30번 기자님 해주실래요." - "네 96번 기자님."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4차례의 사전 리허설을 진행했지만 질문 도중 불안정한 연결로 다음 질문자로 넘어가는 경우도 나왔고
▶ 인터뷰 : 정만호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연결상태가 원활하지 못해서 다음 분으로 넘어갔으면 합니다."
한 외신 기자는 마스크를 벗고 질문을 세 차례나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재벌 개혁 조치를 취할 계획이 있나요. 아니면 경제 성장에 밀려 부차적 이슈가 됐나요?" -"대통령님 지금. 경제를…. 죄송합니다. 다시 질문해주시겠습니까."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지만 정작 질문은 교정시설 집단 감염이 나오는 멋쩍은 상황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 "방역은 너무 잘하니까 별로 질문이 없으신가요?" -"교정기관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서 질의를 드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언론과의 만남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코로나로 인해 불가피했음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 "(코로나로) 국민들께서 소통이 부족했다고 느끼신다면 앞으로 그 점에 대해서는 보다 소통을 늘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쏟아지는 질문은 채팅창으로 취합돼 전달됐고 기자회견은 예정시각을 훌쩍 넘어 123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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