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덕의 테크미라클] 코로나 시대, 노인 보살핌을 위한 테크들
이상덕 2021. 1. 18. 19:57
CES 2021 소셜임팩트 스타트업
코로나는 가혹하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접근마저 주저하게 만든다. 작년 연말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 전달되는 거리모금 후원액마저 25%나 줄었고, 취약아동에 대한 후원도 15.6% 감소했다. 특히 간병의 손길을 기다리는 노인은 더욱 취약하다. 65세 이상의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고 고령화 사회로 간병인은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코로나 때문에 예전처럼 간병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혁신은 어려움을 뚫고 나온다"
하지만 주저만 할 수는 없는 법. 혁신이라는 것은 어려움을 뚫고 나온다. 이달 11~14일 열린 세계 최대 IT 테크 이벤트인 CES에서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전면에 나섰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비영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에이에이알피 이노베이션 랩(AARP Innovation Lab)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코로나 시대에 노인들이 양로원으로 이동하는 대신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휠패드(Wheel Pad)는 휠체어가 갈 수 없는 곳들에 패드를 설치해 손쉽게 노인들이 이동하도록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턱이 있거나 문지방이 있더라도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높낮이가 조절되는 패드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려고 한다. 마이티헬스(Mighty Health) 건강 코치, 공인 트레이너, 맞춤형 식단을 제공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또 지브리오(Zibrio)는 사용자의 균형 상태를 평가해 낙상 위험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해 준다.
"사람을 위한 기술이 진정한 기술"
폴콜솔루션스(FallCall Solutions)는 보다 진일보하다. 애플 워치를 활용해 낙상을 감지할 경우 경고를 보내고 가족 구성원들이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아나케어(Ianacare)는 간병 업무를 지원한다. 가족, 친구, 이웃, 그룹 등을 설정해 서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어떤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카테고리화 돼 있으며 서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정서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렵지만 최악을 대비한 임종 플랫폼도 있다. 케이크(Cake)다. 만약 내가 사고를 당하면 받고 싶은 치료를 선택을 할 수 있고, 가족들을 위해 계획을 세워줄 수 있다. 또 장례식을 어떻게 치뤄달라고 요청도 가능하며 유산 계획도 수립이 가능하다.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폴리아헬스(Folia Health)도 있다. 하루에 수차례 간단한 객관식 질문을 앱으로 보내 답변을 받는 방식으로 환자를 관찰한다. 또 요실금 환자를 위한 웨어러블 장치를 제공하는 디프리(DFree)도 있다. 초음파 센서로 방광이 얼마나 차 있는지 모니터링하며, 화장실 방문 시간을 추적한다. 요양원에 머무는 노인들을 위해 렌데버(Rendever)는 가상 현실 플랫폼으로 고독감을 덜어주도록 설계돼 있다.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치매 환자의 옛 기억을 떠올리도록 지원한다. 또 동반자 로봇 큐티 (Cutii )도 있다.
이러한 스타트업들이 꿈꾸는 것은 테크놀러지를 통한 사회에 기여다. 테크놀러지는 기술을 위한 기술로 머물러는 안된다. 인간을 위한 기술이 진정한 기술이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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