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화제]이만수 전 SK감독 2012년 영광의 멤버 박희수 박정배 윤희상의 새출발 격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라운드에서 승리를 위해 함께했던 감독과 선수가 유니폼을 벗고 한자리에 모였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SK 와이번스 감독시절 함께 했던 제자 박희수 박정배 윤희상과 지난해 마지막날 만났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 셋은 이 이사장이 감독으로 있을 때 팀 내 주축 투수로 활약했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11년 시즌 후반 해임된 김성근 감독을 대신해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기 시작해 2012년부터 정식 감독으로 2014년까지 3년간 SK를 이끌었다. 당시 윤희상은 선발투수, 박정배와 박희수는 불펜 투수로 활약했었다.
2004년 입단했던 윤희상(36)은 2012시즌에 풀타임 선발로 나와 10승9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며 팀의 든든한 선발 한 축을 맡았었다. 그해가 윤희상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통산 42승44패 1세이브 7홀드를 기록한 윤희상은 부상끝에 결국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2002년 입단했던 박희수(38)는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한시대를 풍미한 불펜 투수였다. 2012년에 기량이 만개하면서 불펜의 핵심이 됐다. 당시 8승1패 6세이브 34홀드를 기록해 당시 한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썼다. 현재까지도 3위의 기록이다.
2013년엔 마무리 투수가 돼 1승2패 24세이브 1홀드를 올리면서 이 이사장의 든든한 믿을맨 역할을 했다. 지난해까지 활약한 박희수는 통산 21승22패 79세이브, 60홀드를 끝으로 은퇴했다.
박정배는 2012년 두산에서 방출됐다가 SK에 입단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그해 37경기서 4승3패 3홀드를 기록한 박정배는 2013년 5승2패 14홀드, 2014년 6승4패 1세이브 10홀드를 기록하며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2017년까지 꾸준한 활약을 했던 박정배는 2019시즌 20경기 등판에서 1승1패 1홀드를 기록한 뒤 은퇴했다. 이들이 활약했던 2012년의 SK는 모든 야구인과 팬들의 관심을 받았었다. 김성근 감독이 나간 뒤 이 이사장이 처음부터 지휘봉을 잡은 터라 성적이 궁금했던 것. 우려와는 달리 SK는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들은 지난해 12월31일 이 이사장과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이사장은 "SK 감독 시절에 그라운드에서 함께 울고 웃던 선수들이다"라며 "코로나 시국이라 조심스럽긴 했지만 해를 넘기기 전에 꼭 만나서 격려도 해주고 싶고 그동안의 얘기도 듣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했다.
이 이사장은 "셋은 참 많이 닮았다. 투수로서의 재능도 있었지만 성실함, 순수하고 착한 마음, 팀을 위한 희생정신 등도 비슷했다"면서 "성실함과 좋은 성품을 지닌 이런 선수들은 은퇴 후 어느 장소, 어느 상황에서도 자기 몫을 잘 해주리라 믿었다. 늘 성실했던 3명이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새로운 인생에서 좋은 본보기를 후배들에게 남겨주기를 바란다"라고 덕담을 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코치가 된 박정배에겐 "훌륭하게 재기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고, 현역 연장을 꿈꾸며 호주리그까지 날아간 도전 정신도 멋있다"라며 "책임감이 남달랐던 박정배 코치가 소속팀 선수들에게 큰 도전과 가르침을 줄거라 기대한다"라고 했고, 박희수에겐 "부상으로 현역 연장의 의지를 접어야 했지만 상무 코치로 새 출발하는 박 코치를 응원한다"며 "큰 아들과 예비군 훈련자에서 만난 인연으로 좋은 친구가 돼 가족이 서로 오가며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서 아들 같은 생각이 든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하기도 했다.
은퇴 후 글러브 사업을 하게 된 윤희상 대표에겐 "빠른볼로 SK 마운드에서 대활약을 한 고마운 투수"라면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던 선수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일일이 응대를 해야하는 사업가로 적응하는 고생담을 들으면서 너무 대견해 울컥했다"며 윤 대표의 사업 번창을 기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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