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주 연장 '실망 크다', '필요한 조치' 엇갈린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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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헬스장과 카페 등의 영업 제한기준을 완화한 반면 음식점·술집 등 업주들이 기대했던 '오후 9시 영업 제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 2주 연장을 결정하자 소상공인들이 서로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6일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5명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조치 등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2주 연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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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안형철 기자 = 정부가 헬스장과 카페 등의 영업 제한기준을 완화한 반면 음식점·술집 등 업주들이 기대했던 ‘오후 9시 영업 제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 2주 연장을 결정하자 소상공인들이 서로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실망이 크다", "어쩔 수 없는 조치다" 등 양분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18일 오후 2시께 수원역 로데오거리. 거리에는 인적이 드물었고, 크고 작은 가게 할 것 없이 테이블이 3개 이상 채운 가게는 보기 힘들었다.
이날 만난 로데오거리의 상인들은 각자의 업종과 상황에 따라 이번 영업 제한 연장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내보였다.
수원역 로데오 일대의 한 칼국수 집 사장은 "힘든 것은 말할 수가 없다. 유동인구 자체가 줄어드니 점심 장사도 만만치가 않다"면서 "하지만 하루 확진자 500명까지 나오는 지금 상황에서 영업 제한을 풀었다가 더 심각해지는 것보다는 지금 상황을 버티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영업 제한 연장 조치에 동의하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지난 17일로 오후 9시 영업 제한이 해제될 것으로 기대했던 상인들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달 전 맥주집에서 설렁탕집으로 업종을 변경한 한 사장은 "감염 인원도 줄어드는 상황이라 솔직히 이번 17일에는 영업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봤다"며 "원래는 맥주집을 운영했는데 버티다 못해 이번에 점심 장사는 나을까 해서 설렁탕집으로 변경하는 큰 결심을 했는데, 연장 조치로 업종 변경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할까봐 걱정이 크다"며 울상을 지었다.
부분적인 제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3개월 전에 오픈한 한 횟집 사장은 "지난 1달 동안 데리고 있던 6명의 직원을 다 내보냈다. 매출은 70%가 줄었다. 임대료도 제대로 못 내는 상황이라 생활비는 카드, 대출로 돌려막기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은 밤 11시까지 영업 제한을 완화했는데 그 정도만 돼도 매출 50%는 회복돼 어떻게든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대찌개 집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3단계가 된다고 해서 상황이 반전될 것 같지는 않다. 돌아다닐 사람은 돌아다닌다"며 "지금 시점에 3단계 조치는 더 큰 타격일 것 같다. 영업시간 제한이나 5인 집합 제한만 둘 중에 하나만이라도 풀어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상인들은 이번 조치가 설 연휴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을 드러내기도 했다.
식당과 주점을 병행해 운영하는 한 사장은 "확산 초기에 3단계 조치를 취하고 확산을 막아야 했는데,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니 더욱 힘들다"며 "이번 조치 2주가 아니라 설 연휴까지 이어질까봐 그게 더 걱정이다. 언제까지 빚을 내가며 가게를 운영해야 하는지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6일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5명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조치 등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2주 연장을 발표했다.
다만 포장과 배달만 허용됐던 카페는 식당과 동일하게 좌석 간 거리두기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허용된다.
전국 스키장의 식당, 카페 등 부대시설도 운영이 가능하다. 실내체육시설, 학원,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등도 시설 허가·신고면적 8㎡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을 제한하는 것 집합금지를 해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a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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